지난달, 장기 가뭄 스페인에 기록 작성 62년만 가장 덥고 건조한 4월
평균기온 평년보다 3도 높고 강우량 예상의 5분의 1 그쳐
과거 불가능한 기온, 인간초래 기후변화로 가능성 100배 ↑
[빌라노바데사우(스페인)=AP/뉴시스]지난 4월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빌라노바 데 사우의 사우 저수지의 거북등처럼 갈라진 바닥에 힘겹게 말라 죽지 않고 버티고 있는 식물 한 그루가 보인다.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스페인은 지난 4월이 1961년 기록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덥고 건조한 4월이었다고 8일 밝혔다. 2023.05,08.
스페인 기상청(AEMET)은 4월 평균 기온이 14.9도로 평년보다 3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AEMET는 또 4월 한 달 평균 최고 기온이 4.7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또 4월 강우량은 예상했던 것의 5분의 1에 그쳐, 기록상 스페인에서 가장 건조한 4월이었다.
한편 2022년은 1961년 기록 작성이 시작된 이래 스페인에서 가장 더운 한 해였으며, 6번째로 건조한 한 해였다.
3년 간 적은 강우량과 높은 기온이 계속됨에 따라 스페인은 올해 초 공식적으로 장기 가뭄에 빠졌다.
지난 주 국제 과학자 그룹의 긴급 연구에 따르면 스페인, 포르투갈 및 북부 아프리카의 기록적인 4월 기온은 과거에는 거의 불가능했을 수준으로,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그 가능성을 100배나 더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은 이번 사태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는 농민과 목장주들 지원을 위해 유럽연합(EU)에 긴급 자금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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