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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亞서도 대리전 하려는가"…한미일 워싱턴회담 직격

등록 2023.05.22 06:59:37수정 2023.05.22 09: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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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G7 정상회의 후 논평

바이든 '워싱턴회담 회담' 제안 직격

"亞 분열해 우크라 위기 재현 의도"

[히로시마=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5.21.

[히로시마=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5.2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중국 언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미일 워싱턴 회담과 관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 전쟁 재현"을 언급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전문가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기 위해 G7 정상들을 소집했고 (3자 회담을 위해) 한국과 일본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전날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기사는 이날 새벽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관측통의 말을 빌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재현하고 역내 국가들 간 분열을 심화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드러낸다"며 "심지어 이 지역에서 대리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짧은 만남에서 양국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유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계속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도 "미국이 G7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아태 지역에 또 다른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성하는 방법"이라며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의 전략은 아시아 국가들 간 분열을 심화하고 심지어 중동이나 유럽에서 했던 것처럼 아시아에서도 대리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리 교수는 이어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자신의 봉신 역할을 하도록 옆으로 끌어당기고 있는데, 이는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특히 "G7에서 일본의 역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은) 미국의 속국 역할을 하며 중국에 맞서기 위해 다른 치외법권 국가들에게 지역 문제에 간섭하도록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미 역내 국가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면서 "군국주의 확대와 미국의 속국 역할은 역내 국가들에게 깊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러면 일본은 다시 한 번 스스로를 '기피 국가(country non grata)'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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