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노조 "2024년 공무원 임금 37만 7000원 인상해야"
"정률 인상 고위직 하위직 격차 더욱 확대하는 것"…정액 인상 요구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2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가 '공무원 임금인상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3.05.22.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2023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 1.7%로 대통령 임금이 34만원 오를 때 9급 공무원 임금은 3만원 올랐다."
부산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22일 오전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공무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40여명이 참석했다.
김현영 부산공무원노조 여성국장은 "2023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고작 1.7%"라며 "현행의 정률 인상 방법으로 대통령 월급은 34만 6500원이 오른 반면 8, 9급 공무원의 기본급은 겨우 3~4만원 인상됐다"고 비판했다.
김 국장은 "정률 인상은 고위직과 하위직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라며 정액 인상을 요구했다.
이어 2024년 공무원 임금 인상 금액으로 37만 7000원을 제시했다.
김 국장은 "2021~2023년까지의 실질소득 누적 감소분 7.4%와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치 2.5%를 합한 값을 전체 공무원 평균 임금에 반영했을 때의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최성욱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정부 총지출 대비 공무원 인건비 비중이 2018년 8.3%에서 2022년 6.8%까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OECD 평균 인건비 비중이 10.7%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라며 "정부 지출에서 공공행정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며 행정서비스의 하락을 우려했다.
전태철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청년위원장은 "공무원들이 근무 5년 이내에 매년 1만 명씩 퇴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급 공무원들의 월급 수준이 최저 임금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며 "낮은 임금에 대한 공무원의 고용 불안 해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민 부산공무원노조 조합원은 "안정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공무원이라는 직업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고 청년 세대에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김 국장은 "한국행정연구원의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2011년 93 대 1에서 2023년 22 대 1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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