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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김정우 과장, 의식잃은 마라톤참가자 살려

등록 2023.05.23 16: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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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간 심폐소생술, 소중한 생명 구해

광양제철소 김정우 과장, 의식잃은 마라톤참가자 살려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 과장이 마라톤대회 중 갑자기 쓰러진 참가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위험에서 구해냈다.

23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김정우 과장은 지난 20일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제16회 철강사랑 마라톤대회의 10㎞ 단축마라톤 부문에 참가했다.

약 8.5㎞ 지점을 통과하던 중 주변 벤치에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참가자 정 모 씨를 발견한 김 과장은 순간 이상함을 느끼고 발걸음을 돌려 정 씨에게 다가갔다.

 정 씨는 의식을 잃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동공이 풀려있는 상태였고, 응급상황임을 직감한 김 과장은 즉시 주변인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후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김 과장은 광양제철소에서 받은 실전형 심폐소생술 교육의 기억을 살려 기도 확보부터 흉부 압박, 인공호흡 등을 신속하게 실시했으며, 정 씨는 20여 분의 죽음과의 사투 끝에 마비되던 신체가 활력을 띄기 시작했다.

희망이 있음을 느낀 김 과장은 심폐소생술을 지속했고 30여 분의 쉼 없는 심폐소생술 끝에 정 씨는 호흡과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김 과장은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정 씨를 인도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 씨는 인근 병원에서 검사와 안정을 취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와 정 씨의 직장 동료는 "정말 감사하다"며, "마라톤 막바지라 힘드셨을 텐데 온 힘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에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고 고마워했다.

김정우 과장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평상시에 받지 않았더라면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올바른 대처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 상황 속 대처의 중요성을 주변에 더욱 전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는 ‘응급처치 교육 재능봉사단’을 통해 시민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펼치고 있다. 또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펼치며 올해 상반기 1102명의 임직원을 교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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