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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선수·인간저울?…청와대 셰프가 밝힌 대통령 식성

등록 2023.05.24 16: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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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현 셰프, 전직 대통령들 식습관 전해 눈길

(캡처=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재판매 및 DB 금지

(캡처=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20년 동안 청와대의 요리사로 근무했던 천상현 셰프가 전직 대통령들의 식습관을 회상했다.

23일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한 천 셰프는 청와대에 근무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전했다. 천 셰프는 청와대 최초의 중식 셰프이자 최연소 셰프로 근무를 시작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임 중인 1998년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2018년까지 총 5명의 대통령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천 셰프는 대통령의 식단에 대해 "양식, 일식, 한식, 중식이 다 있다. 1주일 단위로 식단을 짠다"며 "중요한 포인트는 제철 식재료다. 제철이 지나기 전에 식재료를 공수해서 모신다"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유도선수에 버금갈 정도로 잘 드셨다. 저희도 깜짝 놀랐다"며 "냉채, 소고기, 생선, 국, 밥을 싹 드셨다. 2년 넘으니 식사량이 조금씩 줄더라"고 밝혔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리는 음식 없이 잘 잡수셨다"며 "항상 피드백을 해주시고 칭찬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홍어를 삼합으로 안 드셨다. 안 삭히고 생으로 드셨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막회, 국밥 같은 걸 좋아하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돌솥 밥에 달걀노른자를 넣고 간장만 넣고 비벼 드셨다. 입맛 없을 때 보양식으로 잘 드셨다"고도 회상했다.

천 셰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까다로우실 것 같았는데 안 그러셨다. 소박하시고 나물 종류 20g씩 재서 드셨다. 넘치게 내놔도 딱 20g씩만 드시더라. 인간 저울이시다. 저희도 놀랄 정도였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결이 비슷하셨다. 국밥과 막회를 좋아하셨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천 셰프는 "호텔 요리 보조로 (셰프 일을) 시작했다. 청와대 처음 들어갈 때도 조리 자격증이 없었다. 2년 차 되던 해에 그때야 자격증을 땄다"며 "신원 조회에 이상이 없고 호텔 근무 경력이 있어 뽑혔다. 특채로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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