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재 영도구청장 "젊은 층 유입해 지역 활력 되살리겠다"
[부산=뉴시스] 13일 부산 영도구 영도구청에서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영도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일자리 창출로 젊은 층들의 인구를 영도에 유입해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고 지역 활력을 되살릴 것이다."
김기재 영도구청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진행된 13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특히 영도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다"며 "지역 활력을 되살리는 젊은 세대 즉, 생산 가능 인구가 영도에 유입되게 하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민선 8기의 목표가 '구민이 존중받는 일상이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라는 김 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통합관제센터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도시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영도의 지형적 특성을 이야기하며 "영도는 산복도로가 많은 데도 교통편이 좋지 않아 구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도시철도 영도선이 건설될 수 있도록 부산시에 소리 높여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곧 구청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간의 소감은.
"취임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구정 운영이 더 어렵다. 주민을 위한 공적인 일이다 보니 고려해야 할 것도 많고 중간중간 변수도 많이 생긴다. 예산 같은 경우도 부산시의 승인을 거쳐 받아와야 하니 사업 진행에 있어 시차가 생겨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직원들이 잘 해줘서 짐을 덜고 있다."
-1년의 구정 운영에 있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한 가지를 꼽자면.
"영도의 지역 활력을 되찾기 위해 인구와 관광, 교통 3대 분야에 대한 용역을 진행했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생활권 용역,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관광개발 용역 그리고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는데 이는 다른 주요 정책을 진행할 밑바탕이 될 것이다."
-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아무래도 인구감소 문제가 가장 심하다. 특히 영도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생산 가능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는 게 큰 문제다. 더 이상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양질의 보육,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생활지원시설을 조성할 것이다. 또 부산시와 LH에서 추진하고 있는 영블루벨트 사업을 통해 중소형 선박과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기업 유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가 마련되면 영도는 청년층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구정 운영에 있어 중점을 둔 방향이 있다면.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일상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통합관제센터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도시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며 관내 상습 침수 구역을 정비하고 지하층과 지하 주차장에 차수판을 설치하는 등 안전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살필 것이다. 또 각종 사고와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구민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풍수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구민안전보험 가입을 유도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영도에서 안타까운 스쿨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재발을 막을 향후 대책은.
"어린아이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시민들에게는 뒤늦은 대책처럼 보일지라도 어린이보호구역의 방호 울타리와 CCTV 설치, 불법주정차 단속 확대 등 미비했던 점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갈 것이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서라면 '불편해도 괜찮다'는 어른들의 인식이 갖춰질 수 있도록 스쿨존의 지속적인 관리 감독과 안전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제4차 항만기본계획의 영도구 관련 사업을 두고 구민 반발이 심하다. 정부와 구민 입장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현재 구민들의 반대 여론을 감안해 사업 시행기관인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사업 관련 용역을 모두 중지한 상태다. 영도구 항만 개발 사업은 해양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바다 경관은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동시에 구민들의 안전을 위한 방파제 설치 사업 등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사업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구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갈 것이다."
-지자체장으로서 부산시에 바라는 게 있다면.
"영도 구민들의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개선이 꼭 필요하다. 영도는 산복도로가 많은 데도 대중교통이 버스만 있어 구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철도 영도선이 건설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부산시가 올 하반기에 도시철도망 재정비 용역을 진행할 텐데 이 용역에서 영도선 건설 사업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길 바란다. 또 시와 LH가 추진하고 있는 영블루벨트사업에 데이터 센터나 슈퍼컴퓨터 기업과 같은 양질의 기업들이 유치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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