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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나토 가입' 외교전 주문…"달성 가능한 목표"

등록 2024.12.23 14:19:31수정 2024.12.23 15: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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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입 과정 정치적 결정일 수밖에 없어"

[브뤼셀=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위한 외교전을 지시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0월17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12.23.

[브뤼셀=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위한 외교전을 지시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0월17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12.2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위한 외교전을 지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수도 키이우에서 자국 외교관을 모아놓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초청과 동맹 가입은 정치적 결정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리는 모두 이해하고 있다"며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안전 보장을 모색해 온 그는 나토 가입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며 "이 결정을 위해 모든 필요한 수준에서 싸워야만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뒤 "미국과 유럽이 함께해야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다. 유일한 효과적인 안전 보장은 나토 회원국 가입"이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현 상황에서 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종전 뒤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 초청을 받아야만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가입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절차를 거론하지 않으면서 실무적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24.07.12.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24.07.12.


최근 유럽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주장해 온 나토 가입 조건을 대신할 방법으로 유럽 평화유지군 파견이 논의되고 있다.

처음 영국과 프랑스 당국자 사이에서 조용히 시작된 논의는 우크라이나,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 나토, EU 집행위원회 등으로 확산했다. 나토 차원이 아니라 유럽 차원에서 보내는 평화유지군이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지한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안은 공개된 적이 없어 그 내용이나 성격 등은 향후 변경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지원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유럽 군대가 휴전을 감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지원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았지만 미군 파병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설을 처음 제기했을 때 나토 회원국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면 핵 충돌 위협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전장에서 승리로 전쟁을 끝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우크라이나는 외교전에 주력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EU를 통한 해법과 더불어 평화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외교 무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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