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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우크라는 주권 국가 아니다…푸틴, 전범으로 보지 않는다"(종합)

등록 2023.06.28 06:25:18수정 2023.06.28 07: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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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금 무기 없다…지원으로 전투 연장해"

"평화 실현, 美 손에 달려 있다…협상장 돌아가야"

"종전 뒤 전범 논의 가능…협상하도록 설득해야"

[티라나(알바니아)=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알바니아 총리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6.28.

[티라나(알바니아)=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알바니아 총리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6.2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주권 국가가 아니라고 발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27일(현지시간) 오르반 총리는 독일 일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주권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금과 무기 모두 없다. 지원이 제공된 덕분에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가 언제 실현될지는 미국에 달려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협력이 실패한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결말은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분쟁 초기에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졌다면 수많은 사상자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처음부터 나의 입장은 이 분쟁이 세계적인 전쟁이나 이에 버금가는 규모의 전쟁으로 변질되도록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 전쟁이 고립돼 책임은 군대에서 정치인과 외교관으로 이전됐어야 했다. 이 전쟁이 (근본적으로)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헤이그(네덜란드)=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보지 않는다고 27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자리한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떠나면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에서 승리하면 푸틴 대통령은 국제전범재판소에 서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8.

[헤이그(네덜란드)=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보지 않는다고 27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자리한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떠나면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에서 승리하면 푸틴 대통령은 국제전범재판소에 서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8.


오르반 총리는 평화 회담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협상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에게 발부한 체포영장을 언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전쟁 범죄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오르반 총리는 "전쟁이 끝난 뒤에야 전쟁 범죄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휴전과 대화를 원한다면 분쟁 당사자가 협상장 탁자에 앉도록 설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협상장 탁자에 앉아서 '탁자로 오라, 그러면 체포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나쁜 생각"이라며 "지금 당장 전쟁 범죄 혐의를 거론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부적절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위해서는 대표단 수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지난 3월 ICC는 푸틴 대통령과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 위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해당 결정을 놓고 "러시아는 ICC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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