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CPI 둔화에도 주춤…3900만원대
비트코인, 0.75% 빠진 3978만원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도 주춤했다. 전날 회복했던 4000만원대를 다시 반납하고 3900만원대 거래되고 있다.
13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5% 빠진 397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72% 하락한 398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77% 밀린 3만38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소폭 하락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81% 하락한 24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41% 밀린 24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31% 빠진 187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이날 나온 6월 CPI와 무관하게 움직였다. 6월 CPI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하며 인플레이션 완화 시그널을 보였음에도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기술주 같은 위험자산과 마찬가지로 기준 금리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국 6월 CPI는 전년 대비 3.0%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6월 9.1%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수치다.
이날 뉴욕증시는 CPI 둔화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25%, S&P500지수는 0.74%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15%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7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4·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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