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최고 매출 올린 방송 보니..."셀럽·콘텐츠로 차별화"
GS샵 김동완스테이크 방송장면(사진=GS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악화일로를 걷는 홈쇼핑업계가 셀럽 출연, 차별화 콘텐츠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홈쇼핑업계는 최근 TV 시청률 감소, 송출 수수료 부담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갈수록 하락하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사들의 방송 매출액은 2조9000억원으로, 2019년(3조1000억원)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영업이익도 2020년 7443억원에서 지난해 5411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이에 다양한 방식으로 생존 전략 찾기에 나선 홈쇼핑업계는 최근 유명 연예인과의 협업, 기존 방송 틀에서 벗어난 차별화 콘텐츠 등으로 이례적 매출 성과를 올려 업계 관심이 쏠린다.
GS샵은 최근 신화 '김동완'과 손잡고 지난달 14일, 이달 19일 두 차례 방송에서 '김동완 프라임 스테이크' 상품을 판매했는데 6월 2500세트를 판매한 데 이어 7월 7500세트를 팔아치워 2회 방송 만에 누적 1만 세트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GS샵은 이례적 판매 성과에 대해 '김동완'이라는 유명 연예인 효과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김동완 프라임 스테이크'의 구매 고객 중 30~40대 비중은 일반 상품 대비 47%가량 높았다. 또 해당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GS샵에 신규 가입한 고객 비중도 다른 식품 대비 2배가량 많았다.
아울러 오랜 방송 경험으로 기존 방송 틀에서 벗어나 방송을 재미있게 풀어나간 점도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CJ온스타일도 지난달 26일 '최화정쇼'에서 '홍진경 더김치'를 최초 론칭해 김치 카테고리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 시간 동안 1만3000세트가량이 판매됐고, 10억원에 육박하는 주문금액을 달성한 것이다.
'더김치'를 구매하기 위해 '최화정쇼'에 약 60%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고 기존 우수고객 비중도 30%를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최화정'이라는 유명 연예인과 '홍진경 더김치'라는 브랜드가 시너지를 냈고, 방송 전 인스타그램 숏폼과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미리 주문 효과를 극대화하고, 실제 방송에서 최화정과 홍진경의 재미있는 입담으로 차별화 콘텐츠를 만든 것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유명 연예인과의 차별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업계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콘텐츠 커머스를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삼고, 유명 연예인과 연계한 뷰티·먹방·음악 예능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개그우먼 김민경과 선보인 푸드 웹예능 '맛나면 먹으리'는 누적 조회수 200만 회를 달성했고, 최근에는 방송인 강남이 출연해 가격 할인에 사은품 증정까지 협상하는 유튜브 예능 '덤덤'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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