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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의료·돌봄 결합"…시니어 타운, '올인원'으로 진화

등록 2023.08.09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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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케어, 의료서비스 연계 주거 조성

케어닥, 건설사와 시니어타운 구축·추진

실버타운에서 모두 해결, 전용주택 공급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노인들이 무료 배식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노인들이 무료 배식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요양원'이나 '실버타운'으로 통칭되던 시니어 주거 인프라 분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노인 가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만큼 시니어를 위한 케어·의료 서비스가 연계된 주거환경을 새롭게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고령자 가구가 전체 가구의 24.1%까지 늘어나는 등 초고령사회 진입이 목전에 다가오며 시니어 주거복지 시설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버케어 기업과 전문 건설사가 함께 시니어 주거 시스템을 개발하는가 하면 모든 편의와 서비스를 걱정없이 누릴 수 있도록 돌봄부터 생활까지 케어하는 올인원 실버타운도 늘고 있다.

가격대와 선택 기준도 넓어지고 있다. 어르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주거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두고 시니어 타운, 전용 복지 주택 등 생애주기에 특화된 주거 인프라 역시 확장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니어 토탈 케어 플랫폼 케어닥은 시니어의 건강상태와 돌봄 여건 등을 고려해 재택돌봄, 요양시설, 시니어타운, 실버타운 등 다양한 주거환경에서 전문적인 돌봄과 다양한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니어 주거상품을 세분화해 제공하고 있다.

케어닥은 최근 다양한 건축·건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어르신이 살기 편한 주거 시설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케어닥은 종합건축사사무소 선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수도권 내 '도심형 시니어타운' 조성 사업에 나섰다. 양사는 시니어 주거상품 개발을 위한 컨설팅·마케팅 협력,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업무 협력, 시니어 특화 건축설계에 대한 업무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기린종합건설과 함께 전문 건강 관리와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거형 하이엔드 요양시설 브랜드 '케어닥 케어홈'이 새롭게 선보였다.

케어닥 케어홈은 가벼운 일상 속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도 실거주하며 사회활동 기간을 늘릴 수 있다. 간병·케어가 필요한 경우 전문적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 시흥시 배곧동에 들어선 케어닥 케어홈 1호점은 기린종합건설이 설계·시공을 담당했다. 시설은 총 2개동이다.

실버타운 입주민을 위한 단지 내 프리미엄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닥 라이프케어센터'의 경우 지난해 경기 용인 동백 스프링카운티 자이점에 오픈했다.

경기 의왕시에 조성되는 실버타운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스위트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단지 내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단지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시설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커뮤니티와 24시간 토탈 라이프케어 프로그램이 결합된 '클럽 포시즌'을 도입해 입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시니어 세대를 위한 특화 서비스로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지 내에 의료 시설을 마련하고 간호사가 상주하는 등 맞춤형 의료 서비스 역시 가까이서 받게 한다.

'법무법인 율촌', '가립 회계법인', '하나투어' 등 사전업무협약이 된 국내 각 분야의 전문업체들과 협업해 다양한 입주민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각 업체들은 입주민들이 전화 한통이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담 직원과 창구를 마련했다.

단지 내에 입주 시 전담영양사가 준비하는 건강식 식당, 청소와 분리수거를 책임지는 하우스키핑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각 세대는 시니어에 특화된 세대 내부설계를 제공하고 냉장고, 김치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시스템에어컨 등의 가전을 기본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자체도 시니어 주거복지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광주전남본부가 있다. 지난 4월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65세 이상 노인만 입주할 수 있는 고령자 복지주택이 문을 열었다. LH와 영암군이 함께 추진한 이 주택은 어르신에게 주거와 함께 건강·돌봄·문화 관련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지상 12층 규모다. 3층부터 12층까지 상층부는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이다. 하층부는 사회복지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무주택 고령자에게 주거와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복지시설은 영암군이 운영한다. 시니어클럽, 경로당, 공동식당, 다목적강당, 치매전담형 주간보호센터 등 고령자 친화형 복지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입주민을 비롯한 인근 어르신들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주거공간은 LH에서 운영·관리한다. 영구임대 면적유형은 전용 26㎡(60가구)와 36㎡(40가구)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입주자격은 만 65세 이상이면서 무주택 세대 구성원인 기초·의료급여수급자, 유공자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0% 이하다. 임대조건은 주변 시세의 30% 수준으로 산정됐다.

서울시는 노년의 부모가 기혼자녀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형 세대통합 실버타운 '골드빌리지'를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와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 시범 조성할 계획이다. 부모·자녀 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해 육아와 시니어 세대 부양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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