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패션, 백화점 못지않네" FW패션, 프리미엄으로 승부 왜?
홈쇼핑업계, 기존 브랜드 소재 고급화하거나 프리미엄 브랜드 신규 론칭
(왼쪽) 모르간 스퀘어넥 니트 (가운데) 쏘울 하이넥 카디건 (오른쪽) 아뜰리에 마졸리 울블렌드 어텀 니트 탑.(사진=GS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갈수록 TV 시청 인구가 줄어 실적 악화일로를 걷는 홈쇼핑업계는 세분화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고물가 시대 가성비 패션부터 기존 홈쇼핑에서 보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고가 패션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고가 패션은 매출 볼륨을 키우기 좋은 만큼 이를 전략적으로 내세워 실적 개선도 꾀하려 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올해 FW 패션 전략으로 가심비를 공략하는 '프리미엄 상품' 전개를 꼽았다. 다종보다는 제대로 된 한 벌을 제안해 고객 만족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GS샵에서 가장 주목하는 브랜드는 프리미엄 소재를 콘셉트의 '쏘울'이다. 올해로 론칭 12년을 맞이한 GS샵 PB(자체브랜드)로, 최고의 소재를 정제된 디자인에 담아내는 미니멀 캐주얼을 지향한다.
올해는 특히 고가의 캐시미어와 구스, 폭스 등 다양한 소재를 중심으로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GS샵 1위 브랜드 '모르간' 역시 겨울 시즌 상품으로 프리미엄 라인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캐시미어·울 혼방 코트는 울 70%에 캐시미어 30%의 100% 천연 소재로 사양을 업그레이드했다.
이 외에도 '김서룡 시그니처'에서는 프리미엄 무스탕을, '제이슨우' 브랜드에서는 이태리 원단을 베이스로 프리미엄 윈터 데님을 기획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S샵은 "올해 패션은 고물가에 불경기를 고려한 '똘똘한 한 벌' 전략을 펼쳐 기존처럼 다종의 상품을 선보이기보다 프리미엄 상품을 1종 단품 구성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홈쇼핑_FW시즌_대표상품.(사진=현대홈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홈쇼핑은 FW 패션 전략으로 프리미엄 소재를 강조한 신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홈쇼핑이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전문그룹 '한섬'과 손잡고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해 판매 중인 '모덴'은 영국 최고급 원단 기업 린톤의 트위드, 이탈리아 캐시미어 패브릭 명가 톨레뇨의 울 캐시미어 등 해외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모덴'은 이번 FW 패션 아이템 수를 지난 SS(봄·여름) 패션보다 2배가량 늘려 선보인다.
이 외에도 최고급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는 실크캐시미어 상품을 포함해 패딩 베스트와 모자, 장갑 등 트렌드 아이템을 선보여 3040까지 고객층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프리미엄' 전략을 위해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손잡았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FW 패션 주력 브랜드로 신세계백화점에서 시작한 브랜드 '블루핏(BLUEFIT)'과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만든 '에디티드(EDITED)'를 선보인다.
블루핏은 하반기 물량을 5배 이상 크게 늘렸고, 기존 데님 위주의 아이템을 유지하면서 재킷·니트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했다. 에디티드는 최고급 소재로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원피스·블라우스·다운재킷 등 아이템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아메리칸 헤리티지 패션 브랜드 '럭키브랜드'를 다음 달 새롭게 론칭하고, 서부 개척시대를 대표하는 데님을 기반으로 1910년대 미국 상류층이 즐겨 입던 클래식한 무드를 재해석한 의류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대표 패션 브랜드 'LBL'의 소재를 고급화해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 패션은 다양한 구성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세분화한 고객 취향을 고려해 프리미엄 상품도 전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TV 시청 인구가 줄고 매출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패션은 매출 기여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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