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밀크플레이션 현실화…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출고가 최대 500원 인상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6일부터 끌레도르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출고가↑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서 홈·미니·끌레도르류 등 출고가 기준 300~500원 올라
[서울=뉴시스] 빙그레 끌레도르 파르페. (사진=빙그레 제공)
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6일부터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 ▲홈(떠먹는 아이스크림) ▲미니류 ▲끌레도르류 등 3가지 품목을 각각 출고가 기준 300~500원 인상한다. 편의점은 11월1일부터 인상된다.
홈·미니류·클레파르페는 500원 인상되고, 끌레도르 바는 300원 오른다. 끌레도르 제품군은 빙그레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다.
끌레도르 제품군은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만 인상되고 편의점에서는 가격이 조정되지 않는다.
앞서 빙그레는 오는 6일부터 편의점 외 유통채널에서 대표 아이스크림 투게더도 8.3% 인상키로 결정한 바 있다. 편의점은 11월1일부터 인상한다. 이에 따라 일반 소매점 기준 6000원에서 6500원으로 500원(8.3%) 오른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가격이 리터당 88원(8.8%) 오르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은 지난 1일부터 우유 가격을 인상했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2023.10.02. [email protected]
아이스크림 리틀텐, 팽이팽이는 이번 가격 인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가격 인상은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 여파 때문이다. 우윳값이 오르면 빵·과·아이스크림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업계는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우유를 생산하는데, 아이스크림은 우유를 주요 원재료로 쓰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관세청은 2023년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동기간 역대 최대인 5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 마트 아이스크림 코너 모습. 2023.07.30.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원유 기준 가격은 다음 달 1부터 음용유(흰우유) 기준 ℓ당 88원 인상해 1084원이 된다. 가공유는 ℓ당 87원 올라 887원이 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원유 가격의 인상이 예정돼 있고 원부자재가·인건비·물류비 등의 상승으로 제조 원가가 내부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 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해태아이스크림 호두마루 미니컵. (사진=해태아이스크림 제공)
일각에서는 우유 가격 인상으로 빵·과자·아이스크림 등의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우유는 1일부터 흰우유 '나100%' 200㎖ 편의점 가격을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인상키로 했다. 300㎖도 1650원에서 150원 오른 1800원으로 조정했다.
같은날 부터 남양유업도 맛있는우유GT를 4.6%, 기타 유제품을 평균 7% 인상했다. 매일유업도 ▲우유 4~6% ▲가공유 5~6% ▲발효유·치즈 6~9% 올렸다. 동원F&B에서 생산·유통하는 덴마크 우유(커피·초코·바나나·딸기)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뛰었다.
빙그레도 6일부터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 대표 가공우유 제품 바나나맛우유(240㎖)를 100원(5.9%) 인상한다. 편의점은 11월1일부터 인상한다. 흰우유 굿모닝우유(900㎖)는 5.9%, 요플레 오리지널도 8.6% 각각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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