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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선 사전투표 '열기'…여 "민주당 심판" 야 "정권 심판"

등록 2023.10.08 20:07:31수정 2023.10.08 20: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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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사전투표율 22.64%…지선 대비 2.21%포인트 ↑

여야, 조직표 동원 총력전…사전투표율 득실 예측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사거리에서 선거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왼쪽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0.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사거리에서 선거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왼쪽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조재완 기자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놓고 여야가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여당은 강서구를 낙후시킨 민주당 심판이라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라고 맛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실망한 강서구민들이 지역개발을 열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강서구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서는 "강서구의 숙원 사업인 재개발을 빨리해야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아마 사전투표율로 드러난 것 같다"며 "민주당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김태우 후보에 대한 뜨거운 지지가 모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 열기가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투표 독려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강서를 낙후시켜 놓은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면 전환용, 책임 벗어나기 전략으로 본다"며 "심판 받을 대상은 민주당 구청장,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저조한 활동"이라고 맞섰다.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는 같은날 기자들과 만나 "양쪽 진영에서 각자 지지층을 결집시킨 결과라고 본다"며 "제가 볼 때는 저희 지지층이 개발 이슈 때문에 많이 더 몰려든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선거 캠프는 이날 논평을 내어 "역대 최고의 재보선 투표율은 강서구민의 재개발 열망과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상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오면 민주당 쪽이 우세하다는 과거의 경험에 기한 얘기들이 있었지만 이번 사전 투표의 경우 아주 예외적으로 양당의 전략적인 선거운동 돌입이 있었다."며 "그 결과 저희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남부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10.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남부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10.08.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윤 정부의 인사난맥 상과 경제 실정에 분노한 강서구민들이 사전투표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높은 배경에 대해 "30% 중후반대가 평균적인데 이번엔 40%가 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며 "그런데 추세상으로 45%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당초 저희 예상보다도 높을거같은데 가장 큰 원인은 단순한 구청장 선거 아니라 정권심판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그는 "양쪽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거 같다. 우리 당도 결집하고 국민의힘힘 지지자도 자연스럽게"라며 "우리 입장에선 정권 심판이라면 저쪽은 윤석열 정부를 지키려는 흐름이 있으니 자연스레 양쪽 모두 결집하면서 오른 거 같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 바로미터라는 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대로 이어진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6개월 뒤 총선을 예측할 가장 중요한 선거 자료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상당부분 수도권 중심으로 해서 윤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작동했다고 볼 수 있겠다"며 "반대로 나쁜 결과가 나오면 거대 야당 심판론이 작동했다고 볼 수 있어 선거결과에 따라 우리 당 또는 윤 정부와 여당 측에 상당한 충격을 줄 듯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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