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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인재난에 혁신위 구성 지연…김기현 '난감'

등록 2023.10.23 06:00:00수정 2023.10.23 06: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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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보선 참패 리더십 타격 김기현 난처한 입장

혁신위 구성 못할 경우 지도부 다시 흔들릴 가능성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혁신을 공언했지만 열흘이 넘도록 혁신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제2기 지도부를 구성했지만 당 혁신을 맡을 혁신위원장 구인난에 당 혁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김기현 대표로서는 조기 체제 안정과 혁신의 고삐를 죄지 못하면서 난처한 입장에 처한 모양새다. 김 대표가 제대로 혁신위를 구성하지 못할 경우 지도부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참신한 이미지를 가진 외부 인사를 영입해 혁신위원장을 맡긴다는 계획이었지만 외부 후보군들이 개인 사정, 혁신위 권한과 활동 기한 문제 등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정치권 내부에서 혁신위원장 후보를 찾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3일 오전 최고위에서 혁신위원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주말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치고 23일 최고위에서 혁신위를 출범시킨다는 일정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전날까지 발표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당 관계자는 같은날 "아주 당외 인사에서 찾다가 계속 안쪽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하고 전혀 상관 없는 분들을 초창기에 접촉했다가 안 되니까 지금 조금씩 당 근처로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간을 많이 갖고 충분하게 상징성 있는 인물을 찾아내고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오늘 하느냐 내일 하느냐는 중요치 않다. 시간 좀 달라. 지금 이 것이 당이 처해 있는 현실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궐선거 패배 이후 자신이 직접 혁신 기구 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선거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혁신 방안을 직접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외부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가 이후 여러 외부 인사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최근 정치권 원로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원내 인사는 후보권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긴급 의원총회 이후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혁신의 의지 등을 인선 우선 순위에 두고 접촉하고 있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0.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0.22. [email protected]

김 대표는 22일 고위 당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원외 인사 인선, 23일 발표 여부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 "곧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이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가 혁신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혁신위의 권한과 활동기한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위위원장이 공천 등 민감한 사안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는 데다 활동기한도 사실상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전까지 2~3개월 정도로 짧아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혁신위원 인선은 물론 권한 행사 범위까지 위원장 후보와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22일 뉴시스에 "(김 대표가) 여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한명씩 계속 (설득)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지금도 여전히 설득 중인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23일 혁신위원장 인선 발표 가능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 제안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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