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세요?…'저포드맵' 식사가 답이네
완두콩·두부·유당 제거 우유, 바나나 등이 도움
포드맵, 장에서 발효되지 않고 복부팽만 등 유
[서울=뉴시스] 25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포드맵(FODMAP)이란 식이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서 발효되는 올리고당(프럭탄, 갈락탄), 이당류(유당), 단당류(과당), 폴리올(당알코올)을 말한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2023.10.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과민성 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직장인 A씨. 그는 식사 때마다 복부 팽만 등 불쾌한 소화기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방문한 소화기내과에서 인공감미료 등이 빠진 저포드맵 식단을 권했다. 그는 최근 무설탕 대신 즐겨 먹던 인공감미료가 과민성 장증후군의 원인이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25일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에 따르면 포드맵(FODMAP)이란 식이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서 발효되는 올리고당(프럭탄, 갈락탄), 이당류(유당), 단당류(과당), 폴리올(당알코올)을 말한다.
포드맵이라는 용어도 Fermentable(발효당), Oligosaccharide (올리고당), Disaccharides (이당류), Monosaccharides(단당류), A:And, Polyols(당알코올)에서 나왔다.
프럭탄이 함유된 식품에는 잡곡, 호밀, 보리가 있고 갈락탄은 여러가지 콩류에 함유돼 있다. 유당은 대부분의 유제품에 함유돼 있다. 특히 유당불내증 환자에게 설사, 복통을 유발하는 성분이다.
과당은 주로 과일주스, 콜라,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나 꿀, 시럽에 들어있다. 마지막으로 폴리올은 일명 당알코올이라 불리며 자일리톨, 만니톨, 락티톨과 같은 인공감미료, 일부 과일과 채소에 포함된 성분이다.
이러한 포드맵 성분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대장으로 이동하면서 삼투압작용으로 인해 장관으로 물을 끌어 당겨 장 운동을 변화시킨다. 또 대장 세균에 의해 빠르게 발효되면서 많은 양의 가스를 만들어 낸다. 결과적으로 장 운동의 변화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인 설사, 복통,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저포드맵 권장식품으로는 쌀밥, 감자, 쌀국수 등의 곡류, 완두콩, 두부 등의 콩류와 유당이 제거된 우유 등이 있다. 또 과일 중에는 바나나, 블루베리, 포도, 키위, 멜론, 딸기, 오렌지, 토마토 등이 좋으며 사과, 배, 복숭아, 농축과일주스, 과일통조림, 말린 과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채소의 경우 가지, 호박, 시금치, 죽순, 당근, 샐러리 등은 저 포드맵 식단으로 분류되고,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마늘, 양파, 브로콜리는 포드맵 제한 식품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메이플 시럽, 각종 기름류 등은 포드맵 권장 식품이다. 반면 커피, 파류, 탄산음료, 자일리톨이나 솔비톨 등 인공감미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은 "저 포드맵 식사는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서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포드맵 고함유식품은 피하고, 포드맵이 적게 함유된 식품들로 구성 개발된 식사요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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