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항우연 원장 "우주항공청 설립 논란 다 해소됐다"

이종호 과기장관, 항우연·천문연의 우주청 직속기관화 동의

"법제화만 되면 논란 無…항우연 노조도 문제 없다는 입장일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우주항공청' 설립을 둘러싼 쟁점, 논쟁 등이 모두 해소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7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항공청 직속기관화과 법제화에 다 동의한다고 했는데, 이러면 우주항공청 문제가 끝난 것 아닌가"라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장관 동의로) 우주항공청과 관련한 이견이 다 사라지고, 쟁점도 없어지고, 우주항공청 논란이 끝난 것 맞나"라고 묻자 이 원장은 "법제화만 되면 그렇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의원은 "우주항공청 설립 시 최대, 직접 수혜자는 항우연이라고 본다"며 "항우연 원장이나 노조가 나서서 국회, 정부에 빠른 법제화와 우주항공청 개청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생각은 없냐"고 거듭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노조와는 상의를 해보겠다"며 "전 공식적, 공개적 요구까지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노조와 우주항공청 개청 문제에 대한 상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노조도 우주항공청 직속기관화가 법제화된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입지와 관련한 의견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항우연·천문연을 우주항공청 직속기관으로 법제화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두 기관의 우주항공청 이관 방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야당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등은 직속기관 법제화가 되지 않으면 '말장난'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 장관이 항우연·천문연의 직속기관화 법제화까지 공식적으로 동의하면서 정체돼있던 우주항공청 특별법 입법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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