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내려진 '빈대주의보'…물리면 어떻게 될까?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빈대 출몰 현상

유튜버 쩔템, 팔에 빈대 올려놓고 흡혈 관찰

[서울=뉴시스]지난달 31일 유튜버 쩔템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요즘 난리난 빈대에게 물려 보았습니다 흡혈후 하는 행동이 충격적 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유튜브'쩔템'캡처) 2023.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최근 전국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한 유튜버가 직접 빈대에게 물려 반응을 살피는 영상이 화제다.

1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해충 퇴치 유튜버 쩔템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요즘 난리 난 빈대에게 물려 보았습니다 흡혈 후 하는 행동이 충격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그가 빈대 여러 마리에게 흡혈을 당하고, 이를 관찰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쩔템은 "빈대에게 물리면 어떤 질병이 옮을까? 제가 한 번 물려보겠다"며 빈대 네 마리를 자기 팔에 올려 피를 빨도록 했다.

쩔템의 팔에 오른 빈대들은 즉시 그의 피를 빨기 시작했다. 피를 빨기 전, 납작했던 빈대의 배가 점차 부풀어 오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 약 10분간 쩔템의 피를 빤 빈대들은 주위를 서성이더니 검은색 액체를 분사하기도 했다. 쩔템은 빈대 몸에서 나온 액체에 대해 "무슨 잉크 떨어지듯 나오는데, 이건 빈대의 배설물이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직접 빈대들에게 물려본 그의 팔에는 아무런 이상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흔히 빈대에게 물리면 심한 간지럼을 유발하며 붉은 반점이 생긴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른 것처럼 보였다.

쩔템은 "사람에 따라 (반응이) 천차만별인데, 저는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없는 사람도 있을 텐데, 저는 없는 축에 속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빈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빈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한 유튜버에 의해 발견된 인천 서구 사우나를 시작으로 대구 계명대학교 기숙사 등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같은 달 31일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교육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빈대 관리 및 방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질병관리청은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기에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다"면서도 국민들의 빈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발견 즉시 신속·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을 발간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김찬호 리포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