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금융위원장 교체설에…김주현 "가라는대로 갈 것"

등록 2023.11.20 18:30:28수정 2023.11.20 18:47: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복현 금감원장, 출마설에 "지금 역할 최선"

금융당국, 상생금융에 소상공인 우선 지원키로

주주정책 역행과 배임 우려엔 "장기적으로 은행에 도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3.11.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3.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교체설과 관련해 "발령 나면 발령 나는 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총선 출마설에 대해 "금융당국 주요 현안이 남은 만큼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단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내년 총선을 앞둔 내각 개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 금융당국 수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원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과 더불어 김 위원장의 교체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교체설에 대해 "정무직은 일단 이 자리에 있는 동안 하는 것이니, 만약 (인사)발령 나면 발령 나는 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총선 출마설에 대해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금융당국에 여러 중요한 현안이 많다"며 "지금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 시간에는 금융지주의 상생금융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가 오갔다.

김 위원장은 상생금융 규모와 대상에 대해 "첫 논의인 만큼 구체적인 규모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회의에서 지주회장들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일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코로나 사태를 겪었고 최근에는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개인 서민, 중소기업도 어려움이 많지만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이미 있으므로 우리 사회가 지금 제일 신경 써야 하는 취약층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이다"라고 설명했다.

횡재세뿐 아니라 금융지주의 상생금융 분담금을 걷는 것도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엔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심해 유연하고 정교하게 대응해야 하므로 횡재세 법으로 일률적으로 규제하면 안 된다"며 "그보다는 당국과 논의를 통해 하는 게 훨씬 더 유연하고 세부적인 상황을 챙길 수 있다"고 전했다.

과도한 상생금융으로 배당 등 주주 정책에 역행하고 배임이 우려된다는 비판에 대해선 "은행업은 국내 고객 바탕으로 영업하는데 이 뿌리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라며 "이들이 다 무너진 상태에서는 은행도 미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은행들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영업할 수 있으려면 소상공인들의 이자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상생금융이 단순히 좋은 일을 하는 것뿐 아니라 금융산업 발전에도 필요하다. 금융지주도 이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현황을 무너뜨리지 않고 유지한다는 건 은행에도 중장기적으로 보면 이익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배임 등 법률적 이슈에 대해서도 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