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노이마이어 '인어공주' 국내 초연…국립발레단 2024 라인업
존 노이마이어 '인어공주'ⓒKiran West.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존 최고 발레 안무가로 꼽히는 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가 국내 최초 공연된다.
국립발레단은 7일 2024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인어공주'를 비롯해 '백조의 호수', '라 바야데르', '호두까기인형', '돈키호테', 'KNB 무브먼트시리즈9' 등 6개 작품이다.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를 국내 관객들에게 최초로 선보일 수 있어 설레고 기대된다"며 "내년에도 새로운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고유 레퍼토리를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존 노이마이어 '인어공주'ⓒKiran West.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존 노이마이어, 8월 한국 찾아…"국립발레단에 흡족"
동화 '인어공주'를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한 디즈니의 해피엔딩이 아닌 '슬픈 결말'을 택했다. 순수하지만 강렬한 인어공주의 사랑과 고통을 독특하고 신선한 해석으로 그려냈다.
존 노이마이어는 작품 라이선스를 허가하는 것에 굉장히 까다로운 안무가다. 노이마이어는 지난 8월 국립발레단을 찾아 나흘간 연습실과 무대에서 국립발레단 단원들을 만났으며, "이미 머릿 속에 '인어공주'의 캐스팅 구상을 마쳤을 정도로 국립발레단에 대해 흡족한 인상을 받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내년 5월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발레단 2024 라인업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백조의호수·라 바야데르·호두…송정빈 '돈키호테'도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공주 '오데트'와 왕자 '지그프리트'의 사랑을 그린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다. 2001년 초연 후 매 시즌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내년 3월27~31일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다.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라 바야데르'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찾아온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이 작품은 2013년 초연 후 2014년, 2016년, 2021년에 꾸준히 공연됐다.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다채로운 의상, 고난도 테크닉이 눈을 사로잡는다. 내년 10월30일~11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연말의 주인공 '호두까기인형'은 주인공 소녀 '마리'가 크리스마스이브 밤 꿈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랜드를 여행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2000년 초연 후 꾸준히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으로, 내년 12월14~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 무용수이자 안무가 송정빈의 재안무 전막발레 '돈키호테'도 내년 6월5~9일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난다. 송정빈은 원작과 달리 상징적 존재로만 등장했던 '돈키호테'를 '젊은 돈키호테'와 '늙은 돈키호테'로 분리해 등장시키며 스토리의 개연성을 높였다. 여주인공 '키트리'의 캐스터네츠 솔로,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그랑파드되 등 원작의 감동은 그대로 살려 극을 더욱 풍성하고 세련되게 만들었다.
안무가 송정빈을 탄생시킨 등용문 'KNB무브먼트 시리즈'는 내년 9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이미 지난 6월 단원들의 신청을 받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6월22~23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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