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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금 교섭 결렬…'노조 리스크' 현실화할까

등록 2024.03.18 16:38:43수정 2024.03.18 16: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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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마지막 대화'서도 결국 합의 불발

노조 "쟁의 돌입"…18일부터 파업 찬반투표 개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도 임금 교섭을 매듭짓지 못해 또다시 '노조 리스크'가 불거질 조짐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부터 쟁의 상황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14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져 합법적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확보했다. 다만 사측 요구로 쟁의를 유보하고 이날 오전 사측과 한 차례 더 협의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교섭이 결렬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9월 상견례를 갖고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임금 교섭을 진행하며 10여 차례 만났으나 여전히 입장 차가 크다. 사측은 이날 기본인상률을 3%로, 애초 제시한 2.5% 대비 상향했으나 노조 요구(6.5%)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내 복지 제도 확대도 견해차가 커서 결국 합의가 불발됐다. 노조 측은 회의 종료 이후 "사측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성과급 제도 개선 거절, 재충전 휴가 거절로 쟁의 상황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조합원 과반 찬성 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또 노조는 전국 사업장 순회 홍보 등에 나서며 사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1969년 창립 이래 지난 55년간 파업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 노조는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도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2020년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노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내에는 5개의 노조가 있으며, 이 중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조합원 수가 2만명으로 전체 직원(12만4000명) 중 16% 수준이다. 여기에 사무직과 구미사업장 직원 등으로 이뤄진 1~3노조, DX(디바이스 경험) 노조 등도 활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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