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푸틴에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위로 전문 보내
"깊은 애도…극악무도 테러 정당화될 수 없어"
[모스크바=AP/뉴시스]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서쪽 크로쿠스 시청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현지 당국은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최소 60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IS)는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24.03.23.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3일 푸틴 대통령에게 위문 전문을 보냈다고 2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문에서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공격 사건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뜻밖의 슬픈 소식에 접했다"며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공화국 정부의 입장은 시종일관하며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테러 행위는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은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당신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정치적 단합과 안정을 공고히 하고 나라의 안전과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려는 러시아 인민의 정의의 위업에 굳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귀국 정부와 강인한 러시아 인민이 테러 공격으로 인한 피해의 후과를 하루빨리 가시며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안정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각)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건물에 불을 질러 130여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은 어린이와 교사들을 인질로 삼은 체첸 반군과 러시아군의 충돌로 3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2004년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사건 이후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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