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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자 휴전' 유엔 결의안, 전제조건 없어야“

등록 2024.03.25 18:23:48수정 2024.03.25 19: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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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엔 안보리 결의안 반대에 미국 책임 돌려

린젠 외교부 대변인 "조건 없는 지속적 휴전 즉각 추진"

[베이징=뉴시스]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3.18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3.18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지난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안 표결에서 중국 정부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킨 데 대해 책임을 미국 측에 돌리면서 '전제조건 없는 휴전'을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이미 중국 측 입장을 모두 설명했다"며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 초안은 수차례 수정을 거쳤지만 가장 핵심적인 휴전 문제에 대해 회피하면서 모호한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안은 즉각적인 휴전에 대한 요구가 담기지 않아 국제사회의 기대와 큰 차이를 보였다"면서 "중국은 정의를 수호하고 유엔 헌장과 안보리의 존엄성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결의안 초안에 대한 아랍 국가들의 우려와 강한 불만에 근거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보리는 조건 없이 지속적인 휴전을 즉각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요구"라고 촉구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2일 가자지구 휴전 촉구 내용 등을 담은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11표, 반대 3표, 기권 1표로 채택하지 못했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에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포함되면서 결의안은 부결됐다.

이번 결의안에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에 대한 내용이 담기면서 표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지만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장쥔 주(駐)유엔 중국대사는 "즉각적인 휴전은 생명을 구하고 인도주의적 접근을 확대하며 더 큰 분쟁을 예방하는 기본 전제조건"이라며 "하지만 미국 결의안은 휴전의 전제조건을 설정하고 있고, 이는 지속적인 살인을 용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스라엘의 라파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비상임이사국 주도로 수정한 가자지구 즉각 휴전 촉구 결의안을 다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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