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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00억’ 이사보수한도 통과…"3.5조 매출 자신"(종합)

등록 2024.03.26 14: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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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보수한도 증액 안건 통과

서진석 대표, 주주총회 데뷔

올해 3.5조원 매출 달성 자신

[서울=뉴시스] 26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왼쪽부터)김형기, 서진석, 기우성 대표가 질의 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4.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6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왼쪽부터)김형기, 서진석, 기우성 대표가 질의 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바이오의약품 개발기업 셀트리온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200억원까지 증액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대표는 이번 주총을 진행하며 데뷔 무대도 가졌다.

셀트리온은 26일 오전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33기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제6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이사 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기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셀트리온 신민철 사장(관리부문장)은 이날 “셀트리온은 작년 헬스케어와 합병하면서 양사 이사회가 통합 재구성됐다”며 “2023년 양사 합산 이사보수 실적은 112억원으로, 단독 이사보수였던 90억원을 상회함에 따라 이사보수한도의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회사는 코스피 시총 10개사 기업인당 평균보수 수준을 고려해 그 평균을 적용, 200억원을 보수한도로 설정했다”며 “다만 한도를 상향하는 것이 현재 임원 보수 향상은 아니고, 매우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기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셀트리온 주주연대 대표는 “최근 국민연금에서도 셀트리온 이사보수 증액이 과도하다며 반대의견 제시했고, 이것이 통과될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거 같아 주주연대에서는 서정진 회장 및 경영진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솔선수범을 했으면 한다”며 “작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보수 합계가 160억원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 40억원을 감액해 120억원 내에서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해줄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야만 현재 주가가 하락하고, 국민연금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들에게 회사가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는 의지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120억원 한도 내에서 집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진석 대표는 “저희도 책임경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까 말한대로 (셀트리온은) 3조5000억원 매출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120억원을 넘지 않도록 집행하겠다”고 했다.이어 “이사 보수한도 자체는 예비성향이라고 표현했으나, 합병 이후 현재 나가는 이사 보수한도 금액이 다른 비슷한 규모의 상장회사와 비교해 맞지 않아서 늘린 것”이라며 “이사보수한도 추가 집행에 대해서는 3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동의를 받고 그 이후에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셀트리온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하거나, 보수 한도 수준 및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반대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26일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정진 회장이 화상으로 등장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4.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6일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정진 회장이 화상으로 등장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정진 회장, ‘짐펜트라’ 영업 위해 미국 순회 중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릭시맙(Infliximab) SC(피하주사)제형 치료제인 ‘짐펜트라’ 영업 활동을 위해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어 화상을 통해 주총에 참여했다.

서회장은 “제가 지금 출장 나온지 한 달 보름쯤 되는데, 미국에서 짐펜트라가 개시돼 사용하는 병원이 2800개, 처방의사는 7500명이 있다”며 “6월 말까지 이 병원들과 만나서 우리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미국 2800개 병원을 돌기 위해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메디컬 팀 직원 60명이 나와있다”며 “미국 현지에 영업팀과 함께 2주에 한번씩 병원을 순회하고 있는데, 6월말까지 2800개 병원을 7번 순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짐펜트라를 초기에 런칭해 매출액을 최대한으로 올리고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매출 조기 증대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올해 매출 3조5000억원 달성 자신

셀트리온은 올매 세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셀트리온 김형기 대표는 “(주요 품목인)램시마IV, 트룩시마, 허쥬마 등이 꾸준하게 매출이 나오고 있고,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등 신제품 매출도 순조롭다”며 “올해 이 3가지 제품의 목표 매출은 1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짐펜트라 미국 매출의 경우 올해 5000억~6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제품인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등도 1500억~2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우성 대표도 “매출 3조5000억원 달성에 있어 공급 이슈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만약 미달될 경우 여러분(주주)이 어떤 요구를 해도 달게 받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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