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러, 유엔 제재 무시하고 北에 석유 직접 공급…英 FT

등록 2024.03.26 22:12:19수정 2024.03.26 22:39: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우크라이나戰 군수품 지원 대가…대북관계 강화하며 국제 제재애 타격

붕괴 직면한 제재체제 정면 공격…北 군·핵무기 자원 확보에도 도움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13일 러시아 동부 블라고베셴스크에서 약 200㎞ 떨어진 치올코프스키시 외곽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가 유엔 제재를 무시하고 북한에 직접 석유를 공급하기 시작, 북-러 관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노력에 새로운 타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2024.03.26.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13일 러시아 동부 블라고베셴스크에서 약 200㎞ 떨어진 치올코프스키시 외곽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가 유엔 제재를 무시하고 북한에 직접 석유를 공급하기 시작, 북-러 관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노력에 새로운 타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2024.03.26.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러시아가 유엔 제재를 무시하고 북한에 직접 석유를 공급하기 시작, 북-러 관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노력에 새로운 타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연합군연구소의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 달 최소 5척의 북한 유조선이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항에서 석유 제품 수송을 위해 이동했다.

지난 7일 시작된 이 수송은 유엔 안보리가 2017년 러시아의 승인을 받아 북한으로의 석유 수송을 금지한 이후 최초로 기로된 러시아로부터의 직접 해상 수송이다.

휴 그리피스 전 유엔 대북제재위 조정관은 "이러한 원유 수송은 현재 붕괴 직전에 있는 제재 체제에 대한 정면 공격"이라고 말했다.

위성사진을 통해 유조선 2척이 보스토치니항에서 북한 청진항으로 이동하여 하역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소의 조셉 번 연구원은 "러시아 항구에서 발견된 유조선들은 유엔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들로, 원유 수송은 말할 것도 없고 항구에 출입하는 것조차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도는 지난해 8월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품 컨테이너 수천개를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왕립연합군연구소에 따르면 모스토치니항은 국가 간 무기 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선박의 허브로 사용돼 왔다.

 왕립연합군연구소는 모스토치니항에서 이뤄진 석유 운송량이 몇주 만에 연간 허용치의 4분의 1인 12만5000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고명현 선임연구원은 "지난 7년 간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필요한 석유 제품을 들여와야 했던 북한에 러시아로부터의 석유 직접 공급은 북한 경제를 안정시키고, 북한의 군대와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