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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거듭나는 아프리카TV…새로운 스트리밍 생태계 만든다

등록 2024.03.28 0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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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글로벌 플랫폼 'SOOP' 론칭 예정

국내 서비스명도 변경, 지난해 매출액 최대치

'별풍선' 등 후원 문화 구축…다양한 콘텐츠도

e스포츠, 동남아 시장 진출…국내 입지 강화도

[서울=뉴시스]아프리카TV 로고. (사진=아프리카TV 제공) 2024.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아프리카TV 로고. (사진=아프리카TV 제공) 2024.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글로벌 플랫폼 '숲(SOOP)'으로 다시 태어나는 아프리카TV가 '모두의 놀이터'라는 콘셉트의 스트리밍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국내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모양새다.

유튜브·틱톡 등 여타 동영상 플랫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합동 방송과 스트리머·유저 간 실시간 소통 등 부분을 부각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8일 인터넷 방송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먼저 올해 2분기 글로벌 플랫폼 숲을 론칭하고, 국내 서비스명도 올해 3분기 안에 동일한 숲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1990년대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더블유(W)' 베타 서비스로 지난 2005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아프리카TV는, 이후 연평균 25% 이상의 실적 성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 3476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방향성 콘텐츠와 달리 인터넷 방송인·시청자 사이 실시간 소통을 통해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시에, 여러 방송인들의 합동 방송 콘텐츠가 활발하다는 특징이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방송 활동을 위해 도입한 방송 후원 시스템 '별풍선'은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이 같은 '후원 경제' 문화를 벤치마킹했으며, 이는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을 구축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게임 ▲먹방(먹는 방송)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의 방송 콘텐츠가 존재한다는 점도 아프리카TV의 특징 중 하나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LOL)·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게임 콘텐츠 지원 및 대회 중계 등을 통해 e스포츠가 자리매김하는 데 지원을 이어왔다.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개선 노력도 꾸준히 선보였다.
 
▲2019년 맞춤형 VOD 서비스 도입·다시보기 등 기능 추가 ▲2020년 유저클립 기능 도입 ▲2022년 숏폼 서비스 캐치(Catch) 오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서울=뉴시스]아프리카TV의 신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 (사진=아프리카TV 제공) 2024.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아프리카TV의 신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 (사진=아프리카TV 제공) 2024.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공석을 놓고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과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 속에서, 새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우선 숲이라는 새 글로벌 플랫폼을 론칭, e스포츠 콘텐츠를 토대로 동남아 시장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국을 중심으로 게임 콘텐츠 제작에 집중한 이후, K-콘텐츠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국내 서비스명도 숲으로 변경하고, 브랜드 이미지(BI)·이용자 인터페이스(UI)·도메인 등도 개편해나갈 예정이다. 여기에는 선정·자극적인 콘텐츠나 인터넷 방송인들의 논란 등으로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강점인 스트리머·유저 간 소통 문화를 살려 '모두 함께 즐기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부각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TV 내에는 다양한 분야의 스트리머가 함께 방송을 진행하거나, 크루를 만드는 문화가 게임, 보이는 라디오(보라)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형성돼 있다.

최근 한국 시장을 철수한 트위치 소속 일부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로 이적을 결정하는 배경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최근 99명의 스트리머가 참여한 '배그삼국지' 콘텐츠는 대회 당일 10만명 이상의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으며, 스트리머 '꾸야'가 내놓은 마인크래프트 서버 '포켓꾸'는 최고 동시 접속자 9만명을 넘어섰다.

스트리머 '우왁굳'은 최근 방송에서 "제 방송 역사상 지금이 최고점이다. 대규모 왁타버스 콘텐츠를 진행했을 때도 이렇게 지표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함께 따라와 준 패늘과 유입된 유저들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아프리카TV 내 이적 스트리머를 품고 환영하자는 뜻의 새로운 밈(Meme) '품어'도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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