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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입맞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 징역 2년6개월 구형

등록 2024.03.28 10: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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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대표팀 전 감독 등 3명은 1년6개월

[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에서 거행된 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서 20일(현지시간) 스페인팀이 우승한 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시상식 장에서 알바 레돈도 선수를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2023. 08.22.

[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에서 거행된 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서 20일(현지시간) 스페인팀이 우승한 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시상식 장에서 알바 레돈도 선수를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2023. 08.22.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지난해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했을 때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해 논란이 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27일(현지시각) 문도 데포르티보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루비알레스에게 성추행 혐의 1년, 강요 혐의 18개월 등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스페인 여자대표팀 헤니페르 에르모소에세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를 받는다.

비판이 일자 자신에게 유리한 말을 해달라며 에르모소에게 압력을 가한 혐의도 있다.

루비알레스는 입맞춤이 에르모소의 동의로 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에르모소와 동료들은 원하지 않는 행동이었다고 진술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루비알레스는 스페인축구협회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스페인 검찰은 루비알레스에게 징역 2년6개월 구형과 함께 전 스페인 여자대표팀 감독 호르헤 빌다, 스포츠 디렉터 알베르트 루케, 스페인협회 마케팅 책임자인 루벤 리베라에게도 각각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빌다 전 감독은 에르모소에게 "합의한 키스였다"고 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라스 로사스(스페인)=AP/뉴시스]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연맹 회장이 25일 스페인 라스 로사스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6일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연맹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FIFA 징계위원회는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수의 동의 없이 강제로 키스한 것 등 그의 행동을 조사하고 있다. 2023.08.26.

[라스 로사스(스페인)=AP/뉴시스]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연맹 회장이 25일 스페인 라스 로사스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6일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연맹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FIFA 징계위원회는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수의 동의 없이 강제로 키스한 것 등 그의 행동을 조사하고 있다. 2023.08.26.

아울러 검찰은 루비알레스, 빌다 전 감독 등 4명이 에르모소에게 총 10만 유로(약 1억46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해야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또 루비알레스가 향후 7년6개월 동안 에르모소의 200m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접근금지 명령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루비알레스 사태에도 스페인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UWNL)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3-0으로 꺾고 이 대회 3위까지 주는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이어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스페인 여자축구가 올림픽 본선에 오른 건 처음이다.

강제 입맞춤을 당했던 에르모소는 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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