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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수 송파 찾은 이재명 "여야없이, 못 하면 책임물어야"(종합)

등록 2024.03.30 13: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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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을 송기호 지원…"여러분, 속으면 안 된다"

"잘하면 상주고, 못하면 집에서 반성하게 해야"

"여러분이 위대하고 힘 있는 존재란 걸 보여달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 인근에서 송기호(송파을)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3.3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 인근에서 송기호(송파을)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강주희 우지은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기간 첫 주말인 30일 서울 지역 보수의 상징 강남 3구 중 한 곳인 송파를 찾았다. 이 대표는 국가와 정권의 '책임'을 강조하며 잘 못하면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래야 나라가 정상화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송파을 송기호 후보, 송파갑 조재희 후보, 송파병 남인순 후보를 순차적으로 찾아 지원했다.

이 대표는 보수세가 강한 이 지역에서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부각했다.

우선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정부가 해야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민생이고 경제"라며 "우리가 권력을 맡기고 세금을 내서 국가 재정을 충당하는 것은 권력과 예산으로 우리 삶을 더 개선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라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 뽑고 국회의원 뽑아놨더니 우리가 준 권력과 예산으로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여러분은 봤나"라며 "2년 도 안 되는 이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렇게 망가뜨릴 수 있다"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그런 얘기 많이 듣는다. '나 원래 보수인데 이번엔 못 찍겠어'라는 분들 많다"며 "저는 이렇게 말씀드린다. 보수든 진보든, 니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잘 하면 지지하고, 잘 못하면 책임을 물어야 나라가 정상화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게 진정한 보수고, 진정한 진보 아닌가. 나랑 색깔 같다고, 태어난 곳 같다고 나쁜 짓을 해도 나라를 망쳐도, 누구 말대로 나라를 팔아먹어도 지지하고 이러면 나라가 정말 어떻게 되겠나"라고 우려를 앞세웠다.

이 대표는 "이번에는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여기 계신 분들이나 저 위 높이에 있다고 생각하는 그 분이나 똑같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며 "그런데 왜 세상은 압도적 다수인 국민 이익보다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나라가 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지역화폐로 가구당 100만원 지원은 안 되고, 13조원 아끼려고 안 된다면서 대통령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한 1000조원 든다는 온갖 약속들은 괜찮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낭만적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 반드시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누군가가 그렇게 얘기하더라. (국민의힘이) 몇백석 운운하면서 이미 읍소 작전이 시작됐다고. 여러분, 속으면 안 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시장에서 조재희(송파갑)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3.3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시장에서 조재희(송파갑)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3.30. [email protected]


조재희 후보를 찾아서는 송파갑 지역에 35년 동안 살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동네를 잘 알면 동네 살림을 챙기기 쉬워진다"며 "정말로 일하고 싶어 하는 분인데 오랜 시간 지역을 위해 애써왔는데,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공식적 권한을 갖지 못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사실 정치인들은 우리를 지배하는 권력자가 아니다. 옛날로 치면 머슴"이라며 "지금도 공복이라고 부르지 않나. 모두의 머슴을 말한다. 제가 머슴 이야기하는 게, 비하 아니냐고 하는데 대통령부터 구청장까지, 좀 비하해도 된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 맞다"며 "우리가 숭상할 지배자를 뽑고 있나, 위대한 사람을 모시려고 품나, 우리는 우리 삶을 책임질 우리가 맡긴 주권을 제대로 행사해 이 나라의 미래를 챙겨갈 사람, 우리가 내는 세금을 우리를 위해 제대로 쓸 사람을, 일꾼을 뽑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꾼을 뽑아놨더니 자기가 무슨 주인, 왕, 황제인 줄 알고 오히려 주인 머리 꼭대기에 앉아 주인을 탄압하고 고통에 빠뜨리면 용서해서야 되겠나"라며 "그게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의 원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왜 이렇게 됐을 것 같나. 이유는 단순하다. 여러분, 국민이 주인으로서의 권력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며 "대선에서도 무려 4명 중 1명이 투표하지 않는다. 총선은 3명 중 1명이, 지방선거는 2명 중 1명이 투표할까 말까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하지 않는 것은 중립이 아니다. 투표하지 않는 것은 기득권을 편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파병 남인순 후보를 찾아선 "무능한 데다가 무책임하고 무대책이고 무관심하기까지 한 이런 정권은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신상필벌이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방법이고 조직을 제대로 유지하는 방법"이라며 "잘하면 상 줘야 안다. 일 잘하는 남인순 다시 일하게 하고, 잘 못하는 윤석열 정부에는 책임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잘 못하는 여당 국회의원 떨어뜨려서 집에서 반성하게 해야하지 않겠나"라며 "여러분이 깨어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여러분이 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꼭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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