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쿼터 최초 MVP' 알바노 "상재 없었다면 나도 상 못 받아"
DB 알바노, 동료 강상재 3표 차로 따돌리고 국내 MVP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2024.04.01. [email protected]
알바노는 1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11표 중 50표를 받아 정규리그 국내선수 MVP에 선정됐다.
팀 동료인 강상재(47표)를 3표 차이로 따돌리며 극적으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알바노는 1997년 출범 이후 최초로 아시아쿼터 신분으로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0~2021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KBL은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로 나눠 개인상을 시상하는데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국내선수에 속한다.
알바노는 "쉽게 받을 수 없는 상이다. 이런 상을 받게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동료 강상재에 대해선 "막판 경쟁을 보면서 강상재도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도 자격이 충분하다. 그가 없었다면 나는 이런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최고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이정현(소노) 선수는 상을 5개 받은 것 같은데 그 선수가 정말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다"며 "(수상을 앞두고)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이름이 불릴 때, 놀라고 기뻤다"고 더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2024.04.01. [email protected]
야전사령관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조율했고, 승부처에선 가공할 슈팅과 돌파로 해결사 역할도 소화했다. 왼손잡이라는 장점에 2대2 플레이에 능숙하다.
개인 기록에선 계량 부문 3관왕을 차지한 이정현(소노)에게 밀렸지만 압도적인 팀 성적이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의 소속팀 고양 소노는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렀다.
부모님은 모두 필리핀 사람이지만 미국에서 자랐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2 미국 캘리포니아산 마르코스 주립대를 거친 알바노는 필리핀, 독일 리그 등에서 뛰다가 2022~2023시즌부터 DB 유니폼을 입었다.
알바노는 "가족이나 나나 모두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KBL이라는 리그가 정말 경쟁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팀도 마음에 든다. KBL과 팀에 더 있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알바노는 잠시 휴식을 보내고, 서울 SK-부산 KCC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는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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