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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면 진보 승리?'…충북 투표율 공식 이번에도 통했다

등록 2024.04.11 08: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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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총 투표율이 60%를 초과하면 민주당이 상대 진영을 압도하는 공식이 충북지역 22대 총선에서 변함없이 통했다.

2012년 19대 총선부터 2024년 22대 총선까지 유효하게 이어진 이 기록을 '50보수 60진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전국의 개표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11일 오전 7시 현재 22대 총선 전국 투표율은 67.0%, 충북 투표율은 65.2%다.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때 처음 도입한 사전투표는 어느덧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사전투표 제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선보다는 낮고 지방선거보단 높은 총선 투표율이 50%대에 머물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보수 진영은 영원히 승리할 수 없냐'는 질문에 부딪힐 수도 있지만, 역대 선거 투표율만 떼어놓으면 공식처럼 '사실'로 드러난다.
10일 열린 22대 총선 충북지역 8개 선거구 당선인들. (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강일(청주상당)·이광희(청주서원)·이연희(청주흥덕)·송재봉(청주청원) 당선인, (아랫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당선인.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열린 22대 총선 충북지역 8개 선거구 당선인들.  (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강일(청주상당)·이광희(청주서원)·이연희(청주흥덕)·송재봉(청주청원) 당선인, (아랫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당선인. *재판매 및 DB 금지


22대 총선 충북 투표율 65.2%가 낸 결과는 5대 3, 민주당의 승리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북 8개 지역구에서 5개 의석을 쓸어 담았고, 국민의힘은 천신만고 끝에 3개 의석을 지켜냈다.

민주당은 상당(이강일), 서원(이광희), 흥덕(이연희), 청원(송재봉) 등 청주권 4석을 싹쓸이하고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임호선)을 챙겼다. 국민의힘은 현역이 버틴 제천·단양(엄태영), 충주(이종배),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을 사수했다.

올해까지 16년간 이어진 총선투표율과 의석수 확보의 상관관계를 보자.

2012년 19대 총선 투표율은 54.6%였다.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이 5석(정우택·윤진식·송광호·박덕흠·경대수)을 쓸어 담았고,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은 3석(오제세·노영민·변재일)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4년 후 20대 총선도 같은 상황이 재연됐다. 당시 투표율은 57.3%로 19대 총선보다 2.7%포인트 상승하긴 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5석(정우택·이종배·권석창·박덕흠·경대수), 더불어민주당은 3석(오제세·도종환·변재일)씩 나눠 가졌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역전 드라마를 썼다. 당시 투표율은 64.0%를 찍었다.

민주당이 청주시 상당구(정정순)와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임호선)을 탈환하면서 5석을 확보했고, 미래통합당은 간신히 3석만 지켜냈다.

2022년 3월, 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음으로써 치른 상당구 재선거에서 보수진영 정우택 의원이 승리하면서 양당의 의석은 5대 3에서 4대 4로 재편됐다.

2년간 이어진 그 균형이 투표율 60%대 중반을 찍은 22대 총선에서 깨진 것이다.

투표 참여율도 높고 국민의힘 지지 가능성도 높은 60대 이상 투표율은 언제나 70~80%에 육박하지만, 변함없는 '상수'에 속한다.

민주당 충북도당 당직자는 "(우리는)상수에 속하는 40~50대 투표율로 국민의힘 지지층 투표율을 어느 정도 상쇄해낸 후에 올해처럼 '정권 심판론'과 같은 정치적 이슈를 던져 전체투표율을 끌어올리면 된다"며 "이게 승리공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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