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부당대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구속 갈림길
법원, 오후 2시께부터 영장실질심사 진행
검찰, 20일부터 이틀 연속 손 전 회장 조사
'친인척 부당대출' 관여 혐의…3명 구속기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이 보이고 있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 우리은행 본점과 은행장, 금융지주회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024.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로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르면 이날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지난 22일 해당 혐의로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초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하고 이중 절반이 넘는 28건, 350억원 규모의 특혜성 부당대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손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또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 등을 압수수색해 현 경영진이 부당대출과 관련된 보고를 받았는지 들여다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적발해 전달한 350억원 규모의 대출 외에 100억원 상당의 추가 불법 대출이 손 전 회장의 지휘하에 이뤄졌는지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까지 우리은행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총 3명이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는 아내 등 가족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부풀리는 등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구속기소된 바 있다.
우리은행 본부장 출신인 임모씨와 전 부행장인 성모씨는 김씨와 함께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로 각각 지난달 15일과 지난 1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기일은 오는 12월17일 오후 2시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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