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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의장, 주내 이스라엘·우크라 지원안 분리표결 추진(종합)

등록 2024.04.16 10:23:40수정 2024.04.16 11: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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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매각·금지안 포함…당내 반발 여전해 "통과 전망 매우 불투명"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존슨 미국 공화당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해외 안보지원 법안을 국가별로 분리 표결 시도한다고 15일(현지시각) 액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존슨 하원의장이 의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4.16.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존슨 미국 공화당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해외 안보지원 법안을 국가별로 분리 표결 시도한다고 15일(현지시각) 액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존슨 하원의장이 의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4.1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해외 안보지원 법안의 분리 표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각) 액시오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는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피격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드론(무인기) 공격을 감행한 후 나왔다.

미국 의회에는 행정부가 제출한 950억 달러(약 132조2400억 원) 규모의 해외안보 패키지 법안이 계류돼 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안보 지원을 다루는 법안인데, 그간 공화당 반대로 처리에 난항을 겪었다.

공화당은 러시아의 침공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하원 공화당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이스라엘을 단독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일단 법안을 둘러싼 그간의 난맥상을 타개하기 위해 사안별로 '분리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등 국가별로 지원안을 분리 상정한다는 것이다.

존슨 의장은 아울러 주내 관련 예산안을 상정하며 틱톡 금지 법안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현지에서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존슨 의장은 이번 분리 표결 방침과 관련해 이날 저녁 공화당 의원들과 모여 협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액시오스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국면에서 "법안을 처리하라는 초당적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공화당 내부에서 강경파의 반발은 여전하다. 대표적인 극우 강경파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대표적인데,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며 존슨 의장 축출을 위한 해임결의안 표결을 위협해 왔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950억 달러 패키지 법안 원안 통과를 거론하며 "즉시 움직여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P는 "이스라엘에 대한 전시 원조를 통과시키려 존슨 의장이 복잡한 제안을 내놨다"라며 "통과의 길은 매우 불확실해 보인다"라고 했다. 액시오스는 "존슨 의장이 신중하게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은 인간적으로 가능한 한 가장 빠르게 이스라엘 원조에 나서야 한다"라며 "그렇게 할 유일한 방법은 상원의 패키지 법안을 가능한 한 빨리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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