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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필로폰 공급총책, 캄보디아서 잡혀

등록 2024.04.19 17:00:00수정 2024.04.19 17: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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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중국인 총책 ,16일 프놈펜서 체포"

캄보디아 법에 따라 현지에서 처벌

[서울=뉴시스] 지난해 4월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필로폰 공급 총책인 중국인 A씨(38). (사진=국가정보원 제공) 2024.04.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4월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필로폰 공급 총책인 중국인 A씨(38). (사진=국가정보원 제공) 2024.04.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지난해 4월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필로폰 공급 총책인 중국인 A씨(38)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붙잡혔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을 속여 마약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이를 빌미로 학부모를 협박한 사건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A씨는 우리 당국 수사망이 좁혀오자 중국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은신하다가 국정원, 검·경, 캄보디아 경찰의 '4각 공조'에 덜미가 잡혔다.

국정원이 현지 정보망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에 제공한 단서를 바탕으로 16일 경찰은 프놈펜 중심가 빌라에 은신해있던 A씨를 체포했다.

은신처에선 2만3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700여g이 발견됐다. 푸른색으로 인공착색된 신종 필로폰도 대량 포함됐다.

A씨는 본인만의 푸른색 '시그니처 필로폰'을 제조했는데, 청색 필로폰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를 참고했다고 한다. 코카인에 고유 문양을 새기는 남미 조직 문화도 영향을 끼쳤다.

국정원은 1월 여행가방에 필로폰 4㎏을 숨겨 캄보디아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중국인 B씨(34)를 적발해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를 포착했다.

A씨는 마약음료 사건 이후에도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필로폰을 불법 공급했으며, 한국에 대량 공급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현장에서 필로폰과 제조 설비 등이 발견됐기 때문에 A씨는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캄보디아법에 의거해 현지에서 처벌받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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