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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정부, 이스라엘 향한 무기 수출 중단하라"

등록 2024.05.02 14: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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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15억원 무기 수출"

"죽음을 파는 장사의 최대 수혜국이 바로 '한국'"

[서울=뉴시스] 중동 내 '화약고'로 부상하는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제 인권 단체는 정부를 향해 이스라엘에 무기를 수출하는 행보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국제앰네스티 제공) 2024.05.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동 내 '화약고'로 부상하는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제 인권 단체는 정부를 향해 이스라엘에 무기를 수출하는 행보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국제앰네스티 제공) 2024.05.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중동 내 '화약고'로 부상하는 이스라엘을 둘러싼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가 정부를 향해 이스라엘 무기 수출 행보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국제앰네스티)는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로의 무기 수출을 중단하라"며 "(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은 전쟁 위기를 지속·확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학살로 지난해 방산업체들의 무기 판매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죽음을 파는 장사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이라고 지적했다.

단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스라엘에 최소 114만 달러(약 15억6989만원) 상당의 무기를 팔았다.

또 "지난 1월18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과 아덱스저항행동은 방위사업청에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을 중단하고 무기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국내외 시민 1만여명의 서명을 전달했다"며 "정부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이스라엘에 무기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에 찬성표를 던진 것을 두고는 "정부는 그 입장에 맞게 행동하라"며 "이스라엘과 무기 거래를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함께 발언한 참여연대 측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을 규탄하며 "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초토화로 가자지구는 야외 감옥에서 집단 묘지로 변해가고 있다"며 "무차별 폭격으로 최소 3만4000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8만 명이 넘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인도법과 국제인권법을 위반하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휴전 요구를 무시했다"고 평가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과 수입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즉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국제앰네스티 및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아덱스 저항행동,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시민단체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회견 후 인권 단체 옥스팜, 세이브더칠드런 등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팔레스타인 현장 폭격 소리에 쓰러진 모습을 연출하는 취지로 한국산 미사일을 형상화한 물품을 손에 쥔 채 도로에 눕는 포즈를 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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