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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잘나가네"…방산株 상승세 지속될까

등록 2024.06.20 10:56:42수정 2024.06.20 13: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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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株 상승세…한화에어로·LIG넥스원 신고가

주가 저평가·수출 모멘텀 보유…투자 매력 높아

[서울=뉴시스] 19일 오전(현지시각) 루마니아 국방부에서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안젤 틀버르(Angel TÎLVĂR) 루마니아 국방장관이 회담을 갖고 악수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4.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9일 오전(현지시각) 루마니아 국방부에서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안젤 틀버르(Angel TÎLVĂR) 루마니아 국방장관이 회담을 갖고 악수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4.06.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K-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수주 모멘텀과 실적 개선, 고환율 효과 등의 삼박자를 고루 갖춰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주들의 주가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2분기부터 실적 위주의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K방산주들이 재평가(리레이팅)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7.96% 오른 2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도 5.24% 상승해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등 다른 방산주들도 최고가 부근에서 움직이며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방산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글로벌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국방부는 루마니아 국방부가 추진한 자주포 도입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은 총 9억2000만 달러(약 1조27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신규 수주 외에도 K-방산의 수출 모멘텀은 살아있는 상황이다. 루마니아는 지난달 현대로템의 K2 전차에 대해 현지 실사격 테스트 수행한 이후 협상에 돌입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장갑차)과 LIG넥스원 천궁-II(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도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폴란드는 K9 자주포 2차 계약과 K2 전차의 추가 계약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방산 시장으로의 수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IG넥스원의 비궁 미사일 수출을 위한 성능 평가가 1회 남았고, 결과에 따라 내년 이후 수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항공우주는 미 해군 고등·전술훈련기(UJTS) 사업의 입찰제안요청서(RFP)가 3분기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해병대 훈련장에서 다목적 무인차량 플랫폼인 '아리온스멧'의 성능 평가를 수행 중에 있다"며 "미 국방부의 입찰 공고 시 참여할 예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국내 증시가 2분기부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수출 종목 위주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저평가된 주가와 수출 모멘텀으로 방산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많고,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수출주 랠리를 기대한다"며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미 대선 등 주식시장 내 변수들이 산재한 가운데 가장 믿을만한 것은 펀더멘털이라는 시장 내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방산 시장 시장점유율이 2%를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추가 수주를 통해 실적 성장세는 가팔라질 전망"이라며 "해외 주요 방산 기업들의 2024~2025년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전년 대비 80~280% 수준으로 형성돼 있지만, 국내 방산은 140~460%로 더 높게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리러 "앞으로 1~2년을 볼 때 국내 방산의 성장성을 더욱 크게 전망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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