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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박순관 대표, '화성공장 화재' 사고에 머리 숙여 사죄

등록 2024.06.25 14: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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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책임감 갖고 유가족에게 모든 방법 통해 지원"

"정기적으로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 교육해 왔다"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박순관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박순관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31명 사상자를 낸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박순관 대표가 25일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사고 현장을 찾아 "회사에서 큰 책임감을 갖고 유가족에 모든 방법 통해 필요한 상황을 지원하겠다"며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엄중한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 지원 역시 준비하고 있다"며 "관계당국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사죄드린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하며 머리 숙였다.

아울러 논란이 된 지난 22일 발생했던 화재에 대해서는 "2동 1층 불량 셀을 인지해 별도 분리 조치 했는데, 그 불량 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화재 직후 실시간 보고를 받고 현장 교육 작업자가 자체 진화했다. 이후 작업에 문제 없다고 판단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화재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쉬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바 없다"고 언급했다.

또 박 대표는 "이번 화재 현장에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된 안전매뉴얼을 배치하고 비상구가 표시된 지도도 배치한 상태였다"며 "리튬 배터리 화재에 사영할 수 있는 수준의 소화기도 비치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기적으로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 교육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고로 숨진 외국인 근로자 고용 부분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추후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31분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2362㎡, 3층짜리 철콘조기타지붕 건물로 리튬을 취급하는 곳이다. 최초 발화는 11동 가운데 3동 건물 2층에서 일어났다. 2층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로 전해졌다.

경기소방은 화재 직후인 오전 10시54분 대응 2단계를 발령, 진화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화재 5시간가량 만인 오후 3시15분 잡혔다. 불은 다음 날인 25일 오전 8시41분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아리셀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코넥 자회사다. 2020년 5월에 출범했으며 상시 근로자 수는 50여 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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