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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당 선관위 요청 따를 것…사적 공천 더 이상 언급 않겠다"

등록 2024.07.08 17:44:13수정 2024.07.08 21: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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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한, 가장 가까운 친인척과 공천 논의"

선관위, 네거티브 공방 격화에 자제 요청

[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08. xconfind@newsis.com

[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8일 한동훈 후보의 '사적 공천' 논란을 제기한 것과 관련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자제 요청에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관련 의혹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선관위가 서로 새로운 공방이 될 수 있는 건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해서 그 방침에 따르겠다"고만 답했다.

이어 "제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 다른 이슈들을 놓고 공방이 너무 심하지 않나"라며 "일단 지금은 제가 선관위의 자제 요청에 협조하는 기조다.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사과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도 "이미 제 입장을 얘기했다"며 "또 공방이 이뤄진다면 그에 따른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했다. 앞서 이날 대통령실도 해당 논란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당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한 당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선관위가 새로운 공격을 하는 건 자제해달라고 했는데, 같은 취지로 답하겠다"고 했다. 이는 현역 의원이 아닌 한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가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당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는 비판에는 "저도 이런 식으로 진행돼서 우리에게 어려운 짐이 주어지고 있다는 걸 심각하게 고뇌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원 후보가 저와 (당시) 한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 관련해 논의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원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JT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이 "(한 후보의)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해당 주장과 관련,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원 후보의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이라며 "제 가족 누가, 어떤 후보의 공천에, 어떤 논의나 관여 비슷한 거라도 했다는 것인지 밝혀라. 단언컨대 비슷한 일조차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공사 구분을 중요한 인생철학으로 삼고 살아왔다"며 "이런 구태를 버리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만 보고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선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광주 합동연설회 직전 당대표 후보들과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어 화합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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