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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사니즘' 앞세운 이재명 연임 도전…"안보·저출생 총체적 위기"

등록 2024.07.10 11:24:09수정 2024.07.10 12: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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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단계적 감축…2035년까지 주 4일제 안착

"기본사회 피할 수 없는 미래…기본금융 등 확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8·1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7.1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8·1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 비전을 제시했다. 경제 정책으로는 기본소득·기본주택 등의 '기본시리즈'를 전면에 내걸었고 에너지 정책으로는 누구나 어디서든 재생에너지를 만들어 팔고 살 수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며 민생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혁신 역량은 고갈되고 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되며 불평등과 양극화는 갈수록 극단화되고 있다"며 "상상하기 힘든 비극적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먹고 사는 일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할 정도로 민생경제가 파탄났는데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이 보수당에서 노동당으로 14년 만에 정권을 교체하고 프랑스에서 좌파 연대가 총선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진보냐 보수냐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경제와 줄어드는 복지 때문에 ‘이대로는 못살겠다’고 절규한 결과"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주요 선거가 있는 올해 우리 앞에도 중대한 갈림길이 놓여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와 과학기술 중심의 신문명 시대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다. 노동수요 즉 일자리는 필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소득에 기초한 소비가 없으면 초과학기술에 기반한 생산력이 아무리 높아도 경제의 정상순환과 지속성장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소득, 주거, 교육, 금융, 에너지, 의료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기본적인 삶을 권리로 인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며 "출생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기본의료, 기본교육 등을 점진적으로 시행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 후보는 ▲국가주도의 대대적 투자로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 전국 건설 ▲송전거리 비례요금제 도입 ▲기술 주도 인재 양성 투자 ▲혁신적 교육프로그램 도입 ▲2035년까지 주 4일제 점진적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 활성화와 지속 성장을 위해 안보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며 "상대를 억지하는 강한 군사력 과시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평화를 구축하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18일 실시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당권 후보는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과 김지수 한반도 미래경제포럼 대표, 이 후보 등 세명이다. 만약 이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 연임 사례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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