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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신약' 효용성 검증 본격화…리커전, 연내 2상결과 공개

등록 2024.08.02 10: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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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효용성 검증 본격화

[서울=뉴시스] AI 신약개발 기업 리커전(Recursion)이 진행 중인 임상 2상 결과 2건이 올해 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리커전 홈페이지) 2024.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AI 신약개발 기업 리커전(Recursion)이 진행 중인 임상 2상 결과 2건이 올해 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리커전 홈페이지) 2024.08.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다수 글로벌 AI(인공지능) 설계 신약개발 후보물질이 임상에 속속 진입하면서 AI 신약개발 효용성 검증이 본격화되고 있다.

2일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AI로 탐색한 7개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 진입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신약개발 기업인 리커전(Recursion)의 후보물질 2개에 대한 임상 2상 결과가 연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난치병을 주로 타겟으로 하는 리커전은 AI로 개발한 5개의 후보물질을 임상에 진입시키며, AI 신약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2021년 4월 상장한 리커전은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분석해 학습하는 기술)이 가능한 생성형 AI를 통해 임상 2·3상 1개, 임상 2상 2개, 임상 1상 2개로 5개의 AI 개발 후보물질이 임상에 진입한 상태다.

5개 후보물질은 ‘REC-994’(대뇌 해면체 기형), ‘REC-2282’(신경섬유종증), ‘REC-4881’(가족 선종성 폴립증), ‘REC-3599’(GM 강글리오사이드증), ‘REC-3964’(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로, 연내에는 REC-994와 REC-2282의 임상 2상 결과가, 내년 1분기에는 REC-4881의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커전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첨단 자동화 ‘Wet Lab’과 세포 이미지 해석 AI 모델 ‘페놈베타’, 대규모고품질 데이터 라이브러리 확보가 꼽힌다. AI 설계 약물을 Wet Lab에서 자동으로 합성·평가한 후 이 실험 데이터를 다시 약물 설계에 반영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AI 신약개발 강자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이 자체 구축한 ‘Pharma.AI’(파마AI) 플랫폼으로 개발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 후보물질인 ‘INS018-055’도 임상 2상에 있다.

INS018-055는 AI 신약 중 최초로 임상 2상에 진입한 물질로, Pharma.AI를 활용해 타겟 검증에서 후보물질 도출까지 15만 달러(한화 약 2억원)로 46일 만에 선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INS018-055의 임상 2상 결과는 내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 타겟 발굴에서 후보물질 도출까지 가능한 앤드투앤드(End-to-End) 생성형 AI로 개발한 신약후보 물질의 임상 진입이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생성형 AI가 신약개발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세대 AI 신약개발 기업들은 R&D 효율성이 가장 낮은 후보물질 도출에 초점을 맞췄다면, 2세대 AI 신약개발 기업들은 앤드투앤드 생성형 AI 모델과 첨단 자동화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 앤드투앤드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함과 동시에 후보물질을 임상 1상 이상 진입시킨 기업은 리커전, 인실리코 메디슨, 엑센시아, 베네볼런트, 뉴모라, 아디젠, 베로, 발로 등 10곳 미만으로 분류된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이현희 연구원은 “앤드투앤드 생성형AI와 신약개발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있다”며 “SaaS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설치없이 클라우드 접속으로 최신 버전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서비스는 생성형 AI 구축이 어려운 바이오 스타트업들의 AI 활용을 촉진해 신약개발 프로세스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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