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에 '커피 테러' 용의자 국제 수배 중

호주에서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부어 화상 입게 한 남성이 호주를 떠나 도주해 국제 수배 됐다. (사진=BBC 뉴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호주에서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부어 전신 화상을 입게 한 30대 남성이 호주를 벗어나 도주 중인 소식이 전해졌다.

10일(현지 시각)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8월27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33세 남성 A씨는 생후 9개월 차 아기에게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커피를 붓고 도망쳤다.

 당시 가족은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공원에서 휴식 중이었다. A씨와 아기의 가족은 일면식도 없던 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온몸에 화상을 입어 수년간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신체의 60%에 화상을 입었다. 앞으로 수년간 여러 차례 피부 재생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 브리즈번 경찰은 해당 공원에 설치된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용의자 A씨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면 속 A씨는 검은색 모자와 안경, 파란색 체크무늬 셔츠와 반바지를 착용한 보통 체격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건 발생 6일이 되던 날 A씨는 시드니 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33세 남성은 외국 국적자로 2019년부터 취업 및 여행 비자로 여러 차례 호주에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와 이름과 도망간 나라에 대해선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단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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