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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UAE에 반도체 공장 건설? 실현 가능성은…

등록 2024.09.23 10:47:04수정 2024.09.23 12: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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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삼성·TSMC, UAE에 새 공장 건립 추진"

삼성전자 "확인불가"…업계선 "가능성 낮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2022.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2022.1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일부 외신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새로운 반도체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업계에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녹록치 않은 데다 최소 수십 조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공장을 UAE에 짓기에는 용수 등 여러 걸림돌이 있다는 분석이다.

단 UAE는 이재용 회장을 포함해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는 만큼 가능성을 아예 차단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삼성전자와 TSMC가 UAE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와 삼성전자 고위급 경영진은 최근 각각 UAE를 방문해 대규모 공장 건설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이 논의는 초기 단계로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중심이 돼 자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단 무바달라 측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전자 역시 "확인불가"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UAE 새 공장 건립설이 현재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반도체 생산업체가 수익성을 잃지 않으면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구상 중인 다양한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가 처한 상황을 보면 새 공장 건립 추진 가능성 자체가 낮은 데다 UAE라는 입지 역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 이동·남사읍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728만㎡) 조성을 추진 중이다. 360조원을 투입해 팹(공장) 6기를 구축하며, 첫 번째 팹은 2028년 착공해 2030년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는 220억 달러(약 60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2곳과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한다. 미국 정부로부터 이들 사업에 64억 달러(8조8000억원) 보조금을 받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원자재비 및 인건비 증가 등으로 완공 시점이 계속 밀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 공장 하나를 짓는데 수십 조원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UAE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건 가능성이 낮다"며 "게다가 UAE는 반도체 공급망, 용수 문제 등 여러 제반사항을 볼 때 공장을 짓기에 매력적인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단 UAE의 경우 삼성물산이 한국 최초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스마트시티 인프라, 데이터센터 수요 등이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삼성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협력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최근 윤석열 대통령 순방과 맞물려 이재용 회장이 체코를 방문해 첨단 산업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을 두고도 다양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체코에서는 역대 EU 국가와 개최한 경제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인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이재용 회장을 포함한 주요 그룹 총수들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 등 47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첨단산업, 고속철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유망 분야에서 한-체 경제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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