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6~11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아세안 계기 한일정상회담 추진

6~7일 필리핀, 7~9일 싱가포르 국빈방문 정상회담

양국과 교역·공급망 협력 확대 및 인프라 참여 논의

싱가포르 렉처선 '인태위한 통일비전' 주제 연설도

한-아세안 정상회의서 포괄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고 라오스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정상회의 등에 참석한다.

김태효 안보1차장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5박6일간 예정된 윤 대통령 순방일정을 공개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6~7일 필리핀, 7~9일 싱가포르 국빈 방문한다.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는 무역과 투자 확대를 넘어 공급망과 첨단사업, 인프라 참여 등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10~11일에는 라오스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EAS(동아시아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 참석해 역내 안보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하게 된다. 또 이번 아세안정상회의 계기에 이시바 일본 총리 취임 후 첫 한일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첫 방문국인 필리핀에서 6일 필리핀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하고 동포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7일에는 필리핀 독립영웅 호세 리자를 기리는 리잘 기념비에 헌화하고 필리핀 말라카냥 궁으로 이동해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공식환영식에 참석한다.

공식환영식에 이어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갖고 MOU(양해각서)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 국빈 오찬에 참석해 국빈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오후에는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후  두번째 방문국인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8일 싱가포르 의회가 개최하는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국가원수인 타르만 대통령을 면담하고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후 양 정상이 함께 조약 및 MOU에 서명하고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이후 양 정상 부부가 함께 하는 난초 명명식, 친교오찬도 예정돼 있다. 난초 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자국을 방문하는 귀빈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뜻을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의 종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다.

윤 대통령은 이후 싱가포르 전 총리인 리셴룽 선임장과 접견하고, 싱가포르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 현장을 방문한다.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도 예정돼 있다.

9일에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 참석해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비전'이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이후 동포오찬간담회를 끝으로 싱가포를 국빈 방문을 마무리하고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라오스로 이동한다.

라오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태국 등 4~5개국과의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다.

11일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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