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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시민단체들 "불안한 상황 반복, 생존 문제까지 왔다"

등록 2024.10.15 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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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경색에 접경지역 긴장감 높아져

김경일 파주시장 "남북 긴장 때마다 직격탄"

[파주=뉴시스] 15일 경기 파주시청 본관 앞에서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접경지역 불안감을 호소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 제공).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15일 경기 파주시청 본관 앞에서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접경지역 불안감을 호소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 제공)[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 송주현 기자 =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하는 등 경색된 남북 관계가 지속되면서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북 상황에 가장 민감한 파주시는 피해와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김경일 파주시장 역시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해 불안감을 나타냈다.

15일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 등에 따르면 파주지역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접경지역 불안감을 호소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북한이 접경지역 포병부대에 완전사격 준비를 지시한 상황 속에서 접경지역 주민과 군대에 자녀를 둔 부모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민통선 출입이 갑작스럽게 통제되는 등 불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북관광지역 내 숙박업소들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취소가 잇따르고 여행사들도 일정을 변경하겠다고 연락이 온다"며 "이제는 생존의 문제인 상황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대북전단 살포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경일 파주시장 역시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호소했다.

김 시장은 "파주시민은 남북 긴장이 높아질 때 가장 직격탄을 맞는 지역"이라며 "대성동 마을 주민들은 끔찍한 확성기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오는 18일 대남확성기 피해와 관련 임진각 주민대피시설에서 주민들과 만나 피해상황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다만, 파주와 함께 접경지역인 연천군은 차분한 분위기다.

연천군 중면 황산리 주민들은 "남북 상황에 대해 언론 등을 통해 보고 있지만 평상시와 같은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걱정하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했다. 이에 우리 군은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파주지역 안보관광지인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운영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파주시 관계자는 "접경지역 관할 군부대의 안보관광 중단 요청에 따라 해당 관광지들에 대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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