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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병원들 이 군 봉쇄, 개전 379일째 최악의 참극"..누적 사망자 42519명

등록 2024.10.20 06: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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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 북부 외국 병원들 까지 봉쇄..환자들 계속 죽어 나가"

가자보건부 19일 발표.."부상자와 구급 · 의료진도 생명 위험"

하마스 "병원들마다 차례로 '집단 학살'..국제사회가 말려야 "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10월14일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 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천막동 공습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4.10.20.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10월14일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 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천막동 공습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4.10.2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지드 아부 라마단 보건부장관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환자와 부상자,  의료진들이  연속 379일 째 계속되는 이스라엘군의 전쟁으로 최악의 극단적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아부 라마단 장관은 가자 북부의 베이트 라히야 시내에 있는 인도네시아 병원도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정전과 필수 의약품 공급 단절이 겹치면서 19일 당일에도 2명의 환자가 치료를 못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사회가 지금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 놓인 팔 병원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 달라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행위"를 끝내도록 압력을 넣어 달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이 날 앞서 가자지구에 있는 팔 보건 당국과 의료 시설 책임자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에 있는 병원들에 대해 자정 부터 엄중한 봉쇄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병원'이 폭격을 당했고,  알 아우다 병원, 카말 아드와 병원도 동시에 봉쇄 당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병원에서는 봉쇄 상태에서 갑자기 정전까지 일어났으며, 병원 기술진이 이스라엘군의 포위로 비상발전기에 접근하지 못해 병원 전체와 부상 환자들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건부는 발표했다.

가자 지구의 병원들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한 것은 이스라엘군이 고의로 가자지구의 의료 시설과 병원들의 기능을 멈추게 하면서 한 곳씩 "집단 학살"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건부는 주장했다.
 
이 날 하마스의 사미 아부 주흐리 대변인도 성명을 발표, 가자 북부의 상황은 "이스라엘군의 노골적인 국제 인권법 위반이며 모든 국제법과 국제조약의 조건과 규범을 짓밟는 행위"로 인해 최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데이르 알발라=신화/뉴시스] 10월14일 가자지구 데이르 알바랄의 알아크사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파손된 난민 텐트를 점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개전 379일을 맞은 19일 이 군의 병원 봉쇄로 부상자들이 잇따라 숨졌다고 발표했다. 2024.10.20.

[데이르 알발라=신화/뉴시스] 10월14일 가자지구 데이르 알바랄의 알아크사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파손된 난민 텐트를 점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개전 379일을 맞은 19일 이 군의 병원 봉쇄로 부상자들이 잇따라 숨졌다고 발표했다. 2024.10.20.

 
그는 "가자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이 저지르고 있는 '악행'은 이루 묘사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모든 이스라엘 지원국들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똑같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며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보복이라며 가자지구에 무차별 공습과 지상전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개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사람의 수는 총 4만 2519명에 달한다고 가자 보건부는 19일 발표했다. 
 
유엔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올 해 10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늘어난 피난민은  7만5000명이 넘는다.  이들은 대부분 가자 북부 사람들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10월 13일 이스라엘 정부에 서한을 보내 향후 30일 이내에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외국 군사 지원을 규제하는 미국의 법률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요구했다고 미 CNN 등이 15일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공동 작성한 이 서한은 미국 정부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과도한 인도주의적 범죄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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