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홍명보 독대'했다는 이임생 위증 고발 요청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동행한 것으로 확인돼
축구협회 "최 부회장은 관여 안 해…면담 성사만 도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명보(가운데)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은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오른쪽은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2024.09.24. [email protected]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기관 대상 국정 감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문체위 위원장에게 이 기술이사를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24일 문체위의 축구협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던 이 기술이사는 당시 '홍명보 감독과 면담 과정에 누가 동행했느냐'고 물은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면담은 저랑 홍 감독님 둘이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기술이사는 홍 감독 자택 인근 베이커리 카페에서 진행된 면담에 혼자가 아닌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작은 빵집에 홍명보 감독, 이임생 이사 외에 최영일 부회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이사의) 진술은 위증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위원회에서는 허위 증언을 한 이임생 이사를 국회증감법상 위증 혐의로 고발해 줄 것을 위원장께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위증, 합의된 증인의 불출석 문제 등 종합해서 위원회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처해 나가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 이사의 위증 논란이 불거지자 축구협회는 지난달 27일 "최영일 부회장은 면담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홍 감독과 만남이 잘 안돼) 면담 성사를 도와주러 현장에 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사의를 밝힌 이 기술이사는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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