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HD현대일렉, 미국 공략 강화…"회전기 영업에 집중"

등록 2024.10.22 11:38: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외경(사진=현대일렉트릭 제공)

[서울=뉴시스]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외경(사진=현대일렉트릭 제공)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HD현대일렉트릭이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영업망 강화에 나선다. 전력 기기 슈퍼 사이클의 수혜를 누리기 위한 전략 차원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미국 법인은 전력 기기와 회전 기기 영업망 구축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회전기 영업 담당인 트로이 구피를 세일즈 매니저로 영입했다. 구피는 웨그, 벤쇼 등 북미 지역 전기 제품 제조 업체에서 30년 근무했고, 영업 담당 경험도 풍부하다.

회전기는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전동기, 발전기, 터빈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 전반에 적용되기 때문에 변압기와 함께 전력기기 업체들의 주력 제품이다.

지난달 HD현대일렉트릭은 터보 기계 및 펌프 심포지엄(TPS), 7월 전기 장치 상업 전시회(EASA) 등에 잇따라 참석하며 회전기 기술력을 홍보했다. 친환경 전환과 맞물려 회전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자 고객사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기기와 회전기기도 슈퍼 사이클에 올라탔다. HD현대일렉트릭이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을 잡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수요, 산업 전반의 전기화, AI 산업 성장 등으로 북미 내 전력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북미전력계통신뢰도협회는 2000년대 들어 3000테라와트시(TWh) 후반이던 미국 전력 수요가 처음으로 증가해 2028년 4500TWh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고, 수년 치 일감이 쌓인 상태가 되면서 현지 영업망 다각화가 필요해졌다. 이에 업계는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주요 고객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HD현대일렉트릭의 북미 지역 매출액은 7218억원(2023년 기준)으로 지역별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변압기 품귀 현상으로 인한 가격 인상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일렉트릭은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을 잡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업 경험이 중요한 영역인 만큼 영업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