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동장관에 '최저임금 인상 반대' 푸즈더 지명
【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월 19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앤드루 푸즈더 CKE 레스토런츠 최고경영자(오른쪽)와 걸어 나오고 있다. 2016.12.09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푸즈더의 노동장관 지명을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푸즈더가 미국 노동자들을 보다 안전하며 보다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 싸우며, 불필요한 규제를 타파해 일자리를 늘이고 임금을 억제함으로써 소상업을 구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푸즈더는 현재 패스트푸드 체인 하디스,칼스 주니어 등의 모회사인 CKE 레스토런츠의 CEO이다. 지난 2000년 CEO로 임명되기 이전에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1978년 워싱턴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78~83년 세인트루이스에서 검사보로 일하다가 1984년 법률회사에서 일했다. 트럼프 캠프에서는 재정 및 경제고문으로 일해왔다.
트럼프가 푸즈더를 노동장관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노동문제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패스트푸드 체인 경영자로서 저임금 노동자들을 다뤄 본 경험이 있는데다가, 노동법에 정통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푸즈더는 시간당 15달러의 연방 최저임금 인상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임금 인상의 비용이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가는데다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있다고 이유에서다. 그는 또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온 '오버타임 페이' , 즉 초과근무 수당 지급 대상 확대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왔다.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에 대해서도 물론 반대한다.
푸즈더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하는 것보다는 기업의 세금을 낮춰주고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면, 그것이 근본적으로 노동자들의 혜택으로 돌아간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철학과 같은 맥락에 서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푸즈더가 노동장관에 취임하면, 톰 페레스 현 노동장관 체제에 도입된 노동 부문 규제의 상당부문이 폐기 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의 노동자 해고가 보다 쉬워질 수있다는 이야기이다.
한편 푸즈더는 부인 디애나와 함께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캠프 및 공화당전국위원회에 33만 2000달러(약3만900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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