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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올해 다보스 포럼 불참 이유는 트럼프 때문?

등록 2017.01.03 1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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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가 7일(현지시간) 베를린 하원에서 2017년 예산안에 관한 연설을 하고있다. 2016.09.0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불참하기로 한 가운데 그 불참이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연관된 질문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2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슈피겔 등은 이날 메르켈 총리 대변인이 총리 불참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05년 이후 7번 이상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다. 작년에는 독일 쾰른 집단 성폭행 사건의 파장으로 포럼에 불참했다.

 메르켈 대변인은 다만 "우리는 총리의 올해 다보스포럼 참석 여부를 고려해 왔지만 참석한다고 확인한 적이 없기 때문에 '참석 취소'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관심형,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주제로 17~20일 개최된다.

 포럼 주최 측은 "포럼의 '단골손님' 메르켈 총리가 2년 연속 다보스를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어울리는 주제가 선정됐음에도 그가 불참하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폐막일인 20일은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일로 이번 회의에서 반드시 트럼프와 연관된 주제가 화제가 될 전망인 가운데 메르켈의 불참이 트럼프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익명의 유럽 관리는 메르켈 총리가 포럼에 참석한다면 트럼프와 연관된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불참을 선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트럼프와 대립각에 서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심지어 대선 유세 기간에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정책을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었다.

 한편 주최 측이 포럼 참석 주요 인사의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참석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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