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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러시아 해킹 위험 과소평가했다"

등록 2017.01.09 08:04:53수정 2017.01.09 08: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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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온라인 매체 '복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7.

【워싱턴=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온라인 매체 '복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7.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정보기관의 러시아 해킹 보고서가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위협을 "오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해킹이란 방법을 통해 미국 제도와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험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했다"고 솔직히 시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ABC 뉴스의 '디스 위크(This Week)' 에 출연해 "내가 푸틴을 과소평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정보 시대에 잘못된 정보, 사이버해킹이 우리의 개방된 사회와 시스템에 충격을 주고, 우리의 민주적 관습 속에 침투해 교묘하게 영향을 미치는게 가능할 수있다는 정도에 대해선 과도평가한 듯하다"고 인정했다. 오바마는 지난 2012년 대선 TV토론회에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러시아를 미국의 주적으로 꼽자 그가 일축했던 것을 진행자인 조지 스테파노풀로스가 지적하자 이와같이 대답했다.

 오바마는 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미국인 동료들이 민주당 (지지자들)이라는 이유로 푸틴을 더 신뢰하는 듯하다"면서 "그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그렇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오바마는 "우리는 같은 팀이란 사실을 되새야한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리 팀이 아니다. 만약 이 나라 국민들이 미국의 적이며, 미국과 미국의 삶의 방식을 자신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 리더에 더  친밀감을 갖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단순한 사이버해킹 차원을 넘어서는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러시아 해킹을 부인하는 트럼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들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다. 그는 8일 NBC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에 출연해 "만약 트럼프가 (정보기관의)브리핑을 받고도 (러시아 해킹을) 확신하지 않고 있다면 그의 판단력에 대해 심각한 충격을 느끼지 않을 수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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