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EU 미 대사 후보 "유로 단일통화 18개월내 붕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당시부터 규제폐지의 일환으로 폐지의사를 밝혔던 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보호를 위해 17개주 정부의 법무장관들이 공동 법정투쟁에 나섰다. 사진은 23일 백악관에서 노조대표들을 만나고 있는 트럼프 . 2017.01.2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로 검토 중인 테드 맬럭은 25일(현지시간) 유로 단일통화가 앞으로 18개월 안에 붕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레딩대학 산하 '헨리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인 맬럭은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라면 2017년 유로화를 매각하겠다"며 "종말을 맞은 통화"라고 말했다.
맬럭 교수는 "진짜 문제는 유로화가 사실상 앞으로 1년 반 안에 붕괴될 수도 있다는 점"이라며 "이런 관점을 가진 사람이나 경제학자는 나 뿐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 주제를 놓고 책까지 썼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하고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실제로 유로 단일 통화를 지역별 화폐 가치에 따라 둘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맬럭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는 초국가적 단체를 반대하고 개별 국가와의 쌍방 관계를 추구한다"며 "그는 EU가 지난 수십년간 지나치게 독일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10일 유로존 통합중앙은행 ECB의 구관 앞에 세워진 유로화 조각물 주위를 비둘기들이 날고 있다. 2016. 11. 10.
맬럭 교수는 브렉시트(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의 경우 미국과 협상을 시작할 경우 90일 정도면 양자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깔끔하게' EU를 떠나는 게 영국에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맬럭 교수는 결국엔 영국이 다른 EU 회원국들보다 선도적으로 자유 무역 협정을 체결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에서 실시되는 선거가 EU의 근본적 개편을 촉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식 지명된 것은 아니지만 맬럭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EU 주재 미국 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의 보좌진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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